– 몸무게 4킬로 감량 후, 내가 경험한 몸과 마음의 변화 –
바람이 내 등 뒤에 있는 느낌이다(I have a wind at my back).
최근 나는 체중을 71.2킬로에서 67.2킬로로 약 4킬로 감량했다. 단순한 숫자 같지만, 그 변화는 내 몸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도, 여전히 남아 있는 뱃살을 볼 때마다 예전의 ‘배바가지’가 얼마나 컸는지를 떠올리면 지금의 상태는 기적처럼 느껴진다. 체중을 감량하니 의욕이 생겼고, 움직이는 것이 더 이상 귀찮지 않게 되었다. 마치 바람이 내 등 뒤에 있는 느낌이다(I have a wind on my back).
체중 감량의 비결은 단순한 운동만이 아니다. 나는 일상 속에서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텃밭을 가꾸며 흙을 만지고, 잡초를 뽑으며 흠뻑 땀을 흘렸다. 주방을 정리하고, 바닥을 쓸고 닦고, 설거지를 하며 매일 손과 허리를 움직인다. 이런 단순한 활동들이 바로 글리코겐을 사용하는 움직임이다. 우리 몸은 먼저 글리코겐을 태우고, 남은 것은 지방으로 저장하려 하기 때문에 이처럼 자주 움직이는 생활은 지방 축적을 미리 막는 최고의 방법이다.
주 2회 하던 근력운동을 이제는 주 4회로 늘렸다. 근육은 ‘글리코겐 저장고’다. 이 저장고가 커지면, 탄수화물로부터 들어오는 에너지를 지방 대신 근육이 먼저 흡수하고 사용한다. 그래서 나는 근육을 키우는 것이 곧 뱃살을 막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주기적인 운동을 하면 2~3일 내로 글리코겐을 계속 사용하게 되므로,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막을 수 있다.
체중 감량을 위해 음식을 줄이는 것은 효과적일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다. 굶거나 급격히 줄이면, 몸은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신진대사를 낮추고 지방을 더 저장하려 한다. 나는 ‘먹으면서 빼자’는 원칙을 세웠다. 당류나 정제된 빵은 피하고,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한다. 적절한 식사와 함께 운동을 병행하면, 체중 감량은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이루어진다. 무작정 견디는 다이어트는 몸을 지치게 할 뿐이다.
최근 인바디 검사 결과, 내 체지방률은 23.2%였다. 남성 기준으로는 20% 이하가 이상적이라고 한다. 단 1%를 줄이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 욕심내지 말고 1%를 목표로 근력운동과 식단관리를 하려고 한다. 내 BMI는 24.4로 정상과 과체중의 경계에 있다.정리정돈, 청소, 텃밭 가꾸기 같은 단순한 일들은 나에게 건강한 루틴이 되었다. 이 작은 움직임들은 모두 글리코겐을 소모하고, 체내 에너지 순환을 도와주며, 몸과 마음을 깨운다. 이제는 청소를 하거나 화분을 옮길 때조차 내 몸이 더 단단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몸이 가벼워지니 마음도 따라 밝아지고, 모든 일이 쉬워진다. 몸이 건강해지면서 자신감이 생긴다. 소망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