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
2022.02.03
by
고주
Jul 30. 2023
귀가 시려
모자를 뒤집어써야 하는
설 연휴 후 출근 첫날 아침
허벅지까지 올라온 치마에
살색 타이즈만 입고
학교에 가는 여학생
윗옷은 두껍게 입었지만
웅크린 목이
너도 춥긴 하나 보구나
심란한 생각으로
또 산은 넘는다
마지막 후손들의 절을 받고
파헤쳐져 뼈만 또 자리를 옮긴
묘들
죽으면 썩어질 육신
쓰러질 것 같은 두 다리로
아침을 열고 있는 그 여학생을
용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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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치마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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