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2022.05.30

by 고주

텃밭


참 비싸게 노는 비

정말 오기 싫은가 보다


마늘을 캐고 난 밭에

고구마를 심었다

힘을 받고 잎이 꼿꼿하게

일어서야 안심인데

그 일은 비만이 할 수 있다


허리가 꺾여

머리를 바닥에 누인 양파

잎의 영양분을 회수해

뿌리는 몸을 불린다

내년을 위해서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밭은

입학식만 해 주면

졸업식은 혼자서

착착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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