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한 시간

2022.11.13

by 고주

함께 한 시간


어젯밤엔 앞을 볼 수 없도록

장대비가 왔다 한다


어스름한 아침 뒤따라온 찬바람

은행을 털고 있다

조심스럽게 한 바구니 모아놓고

돌아오는 길


늘 들었던 교통방송 즐거운 라디오

바뀐 주인이 틀어주는 노래는

간이 맞지 않다


길들여진 귀

다른 메뉴를 찾는다

함께 쓴 시간은 흘러

맘에 나뉘어 쌓이는 것


바람은 불어

자꾸 뒤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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