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손님 많다고 자랑하는
금일 조기마감 라멘집
두 젊은이가 이름을 걸고 지켰던 식당은
프랜차이즈에 밀려났고
추석 술상에 안주가 되고 싶은 정치인
노인도 예뻐지고 싶다는
성형하는 늙은 도시
1년 내내 폐점정리하는 가게
남성사계시장 겨울로
대체 어디에서 농사를 짓는지
알 수 없는 할머니 채소
고소한 참기를 냄새
통닭이 세 마리에 만원이라고?
계란말이겠지
수입 말고 한우 그것도 옛날 것
얼마나 맛있을까?
시장의 약국은 빨리 문을 연다
힘든 약사는 머리카락의 수가 적다
한 바퀴 휘돌고 왔는데
굿모닝 마트만 문을 열지 않았다
차라리 에프터눈 마트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