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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온 작은 이야기 - 속알딱지
2021.12.30
by
고주
Oct 9. 2023
속알딱지
뽀얗고 빛나는 거울 속의 내 얼굴
푸석푸석하고 윤기 없던
며칠 전의 나는 사라졌다
미움 실망 원망을 보듬고
소처럼 되새김질하는 것은
날 할퀴는 일이다
터덕거리면서도 앞으로 가고
휘청거리면서 좀 늦을 뿐인데
조급한 내 속알딱지 때문이다
60 갑자 한 바퀴 돌아온 세월
난 얼마나 넓어졌나?
더 깊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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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미움
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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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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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신으로 모시는 고주망태입니다. 36년의 교직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이제 진정한 자유인이 되고 싶은 영원한 청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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