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주 Oct 09. 2023

내게 온 작은 이야기 - 속알딱지

2021.12.30

속알딱지

    

뽀얗고 빛나는 거울 속의 내 얼굴 

푸석푸석하고 윤기 없던 

며칠 전의 나는 사라졌다    

 

미움 실망 원망을 보듬고

소처럼 되새김질하는 것은

날 할퀴는 일이다     

터덕거리면서도 앞으로 가고

휘청거리면서 좀 늦을 뿐인데

조급한 내 속알딱지 때문이다   

  

60 갑자 한 바퀴 돌아온 세월

난 얼마나 넓어졌나?

더 깊어졌나?     

작가의 이전글 내게 온 작은 이야기 - 긴 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