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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주 Feb 13. 2024

어느 별에서 왔니? - 월반

2024.02.11. 일

<월반>     


이모와 삼촌이 

네 귀퉁이를 꽉 잡고 흔드는

너른 이불 위에 누워

그네보다 백배는 아슬아슬한 

군지 타기에 숨넘어가는 천사

무섭다고 하면 멈출 것 같아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눈은 질끈 감고 

     

다섯 번 해주기로 했는데

왜 두 번만 해주느냐고

구부러지지도 않는 손가락으로

셋을 만드는

뺄셈까지 월반한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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