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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별에서 왔니? - 월반
2024.02.11. 일
by
고주
Feb 13. 2024
<월반>
이모와 삼촌이
네 귀퉁이를 꽉 잡고 흔드는
너른 이불 위에 누워
그네보다 백배는 아슬아슬한
군지 타기에 숨넘어가는 천사
무섭다고 하면 멈출 것 같아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눈은 질끈 감고
다섯 번 해주기로 했는데
왜 두 번만 해주느냐고
구부러지지도 않는 손가락으로
셋을 만드는
뺄셈까지 월반한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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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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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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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신으로 모시는 고주망태입니다. 36년의 교직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이제 진정한 자유인이 되고 싶은 영원한 청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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