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 버튼은 멈춤을 멈추고 싶습니다
가장 위험한 색깔로 온몸을 칠하고
가장 위험한 순간 모든 것을 멈춰버려야 하는
위험한 부담감을 멈추고 싶습니다
크리스마스 루돌프의 코처럼
가벼워지기 위한 광대의 코처럼
술에 취한 아저씨의 코처럼
설렘으로 우스움으로 망각으로
온몸을 얼룩지게 만들고 싶은
약하디 약한 두려움의 꼭지일 뿐이라고
한 구석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는 멈춤 버튼에게
공갈젖꼭지 하나 물려주고 왔습니다
순간을 글에 담고, 글에 영원을 담으면 순간은 영원해질 수 있습니다. 제 짧은 글에 감히 영원을 담아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