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축하게 젖은 나무에게
소화기는 짐이 되어버리고
아무도 쉬어가지 않는 곳에
놓여버린 의자처럼
축축한 나무는 애초에
땔감도 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쓸모라는 건
나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나무도 의자도 소화기도
존재의 짐이 너무 무거울 것 같아
불을 질러주고
소화기의 빨간 웃음소리와
나무 의자의 검은 미소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꿀떡 삼켰습니다
꽉 막힌 곳이 내려갔습니다
순간을 글에 담고, 글에 영원을 담으면 순간은 영원해질 수 있습니다. 제 짧은 글에 감히 영원을 담아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