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게임을 잘하기 위한 학습서
10. 걸림돌은 자기 자신이다. (p56 ~ p57)
두려움과 의혹과 좌절감에 몸부림쳐 봤자 무슨 소용인가? 그런 부정적인 요인들을 정신에서 걷어 낼 때 본연의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 부정적 요인들을 걷어 낸다면, 구름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태양처럼 환히 빛나는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
부정적 생각들을 걷어 내려면 두 단계를 거쳐야 한다. 첫 번째 단계는 '인식 recognition' 하는 것이다. 실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스윙이 문제라고 지레짐작하면서 스윙을 교정하려 애쓴다.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경기력을 방해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무엇인지 찾아내는 '인식력의 계발'이다.
두 번째는 '원상 회복 undoing' 이다. 머리를 모래에 처박은 타조에게 새로운 머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머리를 빼내기만 하면 그만이다. 경기력을 방해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작가가 말하고 있는 '부정적 요인들을 정신에서 걷어 내는 것'이 우리 삶에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왜 그럴까?
이 장에서 매우 명백하게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바로 뭐가 문제인지 살펴보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요인들에 정신이 사로잡히는 것이다. 작가는 그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식, 즉 Recognition은 어떤 대상을 보고 그게 무엇인지 알아 보는 작업이다. 유사한 단어인 Notice는 주로 감각을 통해서 무언가가 있는 것을 느끼는 것을 의미하며 또다른 비슷한 말인 Realize는 생각 끝에 깨닫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당신의 작업(스윙이든 일이든 연예든 투자든)이 잘 진행되지 않는다면 그걸 방해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규명해야 한다. 원인의 규명이 없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고 재발을 방지할 수도 없다. 따라서 반드시 상황에 대한 규명의 작업인 '인식'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원상 회복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자신의 원래 모습을 찾으라는 것으로 이해된다. 어떤 것에 휘둘리거나 크게 영향 받아서 자신을 잃은 상태, 즉 자신감을 잃은 상태는 자신의 원래 모습이 아니다. 그러니 자신의 원래 모습을 되찾으라는 조언이다.
두 가지로 간단하게 자신 혹은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물론 아무나 성공적으로 통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쉬우면 온 세상에 Low handicap 골퍼들이 넘쳐날 것이다. 그러나 비록 간접적이긴 하지만 '젠골프'라는 양서를 나의 '젠골프 읽기'라는 경로를 통하여 접한 당신이라면 소수의 low handicapper에 해당될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가져라. 자신감은 남이 주는 것이 아니다. 저 높은 하늘에는 언제나 태양이 있었다. 낮에는 구름이 가렸고 밤에는 지구가 얼굴을 돌렸기 때문이지 언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 당신의 자신감도 마찬가지다. 원래 당신에겐 자신감이 있었고 여전히 있다. 따라서 '자신감을 가져라' 는 틀린 말이기도 하다. 가져야 한다는 것은 지금 그것이 없다는 것이 전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신에겐 원래 자신감이 있었다.
문제는 당신이 당신 속에 자신감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바로 그 사실을 잊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를 떠올려 보라. 자신감에 가득차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때가 한 순간이라도 있지 않았나? 그때 당신의 정신과 영혼속에 있던 자신감은 여전히 당신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당신이 부르면 된다. 스스로 방해하지만 말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