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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표현하는 것을 재훈련 중에 있습니다.

Day-1 내면아이 이야기 들어주기

by 호이 HOY

#나의 죄

죄는 수치스럽습니다.

그렇기에 이야기하기가 꺼려집니다.

그럼에도 저의 죄를 고백하는 것은

더 이상 그 죄가 수치스럽지 않아 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자위를 했습니다.

누가 알려준 것도 아닌데,

유치원에서나 집에서나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저의 즐거움을 따랐습니다.

아주 열심히 말이죠.

하루에도 몇 번씩 했습니다.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가면서


저의 자위의 형태는 손이 아닌

딱딱한 모서리였습니다.

그것이 책상이 되었든,

피아노 의자가 되었든,

저의 소중한 부위가 맡다

황홀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그 행위를 하곤 했어요.


그러나 저의 즐거움이 죄책감이 되어버린 날이 있습니다.

바로 어머니의 한 마디.

그런 행위는 하면 안 되는 거야.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다 합니다.

아이들이 보고 배우니, 자제할 수 있도록

교육을 부탁드린다고요.


어머니는 얼마나 당황스럽고, 수치스러우셨을까요?

저는 어머니도 선생님도 싫어하시는 그 행위를

멈추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쉽지 않았죠.

그 세상의 어떤 것도 그 행위만큼

저에게 큰 기쁨과 황홀함을 가져다 주진 못했거든요.

그 중독감은 생각했던 것보다 컸습니다.


그때부터 문을 잠그기 시작했어요.

그 행위를 몰래 하기 시작한 거죠.

즐거움을 주었던 그 행위는

죄책감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 말라는 것을 하면서 기쁨을 느끼는 스스로가

죄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벌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어요.

스스로가 부끄러웠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막힌 에너지가 아토피에도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렇게 저는 제가 느끼는 감정을 차단시켜 버렸던 것 같아요.

제가 느끼는 즐거운 감정에 대한 책임이 두려워

그를 마주하려 하지 않고 회피해 버린 거죠.

또는 그런 감정을 표현하기가 두려웠던 것이에요.

엄마나 선생님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나를 떠나진 않을지 걱정과 불안 두려움에 떨면서요.


그러나 이젠 그 부분은 치유가 되어가고 있어요.

하나의 의식이 이야기하기를.

우리는 하나/ 근원/ 창조주와 하나 되기를 원한데요.

그를 체험하길 원한데요. 그를 표현하기를 원한데요.

사람들이 하는 사랑의 행위, 섹스 또는 자위 또한

그러한 행위로 이해되기 시작했어요.


이것은 부끄러워야 할, 죄책감을 가져야 할 죄가 아닌

우리의 너무나 자연스럽고, 본성에 충실한 기쁨인 것을

이해할 수 있었고, 크나큰 기쁨과 해방감을 안겨다 주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까지 차단해 왔던 저의 감정에 충실해지려 해요.

너무나 암흑 같았던 저의 세상에 제가 느끼는 색들을

온전히 느끼며 그를 표현하며 살아가보려 해요.


부디 저처럼 죄의식에 사로잡혀

자유롭지 못했던 영혼들이

훨훨 날아오르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우주의 사랑을 담아,

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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