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치유와 실마리가 되어 줄 어머니와의 기억

내면아이와 대화하기

by 호이 HOY

어제 잠자기 전 3프로의 컨디션

거의 13시간을 꼬박 자고

93프로까지 컨디션 회복


첫 번째 꿈,

많이 먹었던 나는 엄마 손에 죽었다.

1445년 6월 30일

나는 남자였다.

한국인이었다.

4살 정도 되었다.

어머니는 나를 혼자 키웠다.

우리는 찢어지게 가난했다.

매일매일이 생존이 기적이었다.

어머니는 일용할 양식을 구걸하러 다니셨다.

내가 먹는 양을 감당할 수 없었다.

나는 정말 잘 먹었었기 때문이다.

어머나는 이를 감당할 수가 없다 믿었다.

죽음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두하나를 손에 쥐어주었다.

가장 크고 속이 푸짐하게 들어간 따끈따끈한 녀석으로.

나는 어머니 최고를 외치며 기뻐했다.

어머니는 잔치상에서 몰래 훔쳐오셨기에

마음이 편치 않았고, 계속해서 눈시울이 붉어지셨다.

그를 알지 못했다. 힘든 내색 하나 안 하시는 분이기에.

나는 어머니 품에 안겼다.

어머니는 나를 꼭 안아주셨고,

나는 그 따스한 만두를 두 손에 쥐고

먹으려고 하다 어머니께 먼저 한입 베시라고 건넸다.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시면서 그를 베셨다.

속으로 생각했다. 얼마나 맛있으면 그렇게 감동을 하실까.

그렇게 나도 한입 크게 베어 물었다.

따스한 온기는 내 온몸을 감싸주었고,

입안에 펼쳐진 밀가루의 쫀득함

고기의 육즙 그리고 야채가 환상의 조합이었다.

입에는 침이 고였고, 엄마의 붉어지신 눈방울과

계속해서 흐르는 눈물은 내 살갗에 떨어졌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이 우리의 기쁨이라 생각했다.

어머니도 그렇게 맛있었나 보다 나 또한 기뻤다.

그러나 몸이 이상했다.

숨과 함께 호흡이 가빠졌다.

몸이 이상하게 무거웠다.

온몸의 세포에 물이 가득 차서

몸이 움직이지 않고 가라앉았다.

호흡은 더욱 가빠지고 숨이 막혔다.

어머니도 똑같은 느낌을 받으신 듯하다.

그녀는 계속 나를 꼭 안아주셨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시며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미안해 아가야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알았다. 나 이렇게 죽는구나.

이게 마지막 손길이겠구나.

이 만두가 마지막 반찬이었구나.

내가 너무 많이 먹었구나.

엄마가 얼마라 감당하기 어려우셨으면

나의 목숨을 차단하는 방법을 선택하셨을까.

나의 죄가 크구나. 엄마의 그 힘듦을 알아주지 못했구나.

어린 내가 죽기 전 쓱 지나가던 생각이었다.

어머니께 미안했다. 너무나 아름다운 우리 어머니.

젊은 나이 그녀가 선택한 우리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같이 가라앉았다.

죽음으로 가라앉았다.

엄마 미안해요.

내가 너무 많이 먹어서

엄마까지 가게 해서.

그렇게 어머니께서 주신 독이 든 만두.

가장 포근하고 따스하며 맛있었던 음식은

가장 무겁고 차가우며 잔인했던 음식이 되어

우리 모자를 그 세상을 마무리하게 하였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마중을 나오셨다.

지켜보고 있었다고.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그렇게 우리는 그의 양쪽 품에 안기며 세상을 떠났다.


이번 삶의 미스터리가 하나둘씩 퍼즐처럼 맞혀지기 시작했다.

왜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돈 하나 없이 완도에서 서울로 자립하게 되었는지,

왜 나와 어머니는 밀가루 고기 유제품을 먹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이 키는

아토피와 비염으로 자가면역질환을 겪게 되는 몸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왜 항상 나의 기도문에는 우리 모두가 물질적으로 영적으로 풍요롭게 해 주라 하였는지.

왜 엄마와 아빠와 함께 사는 것보다, 다른 가족들과 사는 것이 더욱 옳다는 생각을 하며

이모와 숙모와의 삶을 살게 되었는지.

어머니가 아무리 사랑으로 차려준 음식에 특히나 민감 반응을 보였는지.

어머니를 만난다면 어찌 그리 아토피가 매번 심해졌는지.

난 엄마한테 알레르기가 있는 것 같아라 툭 던진 말에 이런 의식이 깔려있었는지.

많이 먹으면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서 자책감이 몰라오며 잠을 자려했는지.

조금 먹고 단식하며 사는 삶을 공경하고, 그런 나의 이미지를 사랑하였는지.

그것이 나와 부모님 그리고 자연을 위한 모두의 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노동을 하는 일이 요리하는 일보다 쉽다고 느꼈는지.

근본은 음식임을 알았지만, 운동으로 고집하려 했었는지.

요리 잘하는 남편만을 이상향 첫 번째 체크리스트로 올렸었는지.


하나님께 감사 올립니다.

이 기억 허락해 주셔서

근본 원인을 알게 하사

이로부터 근본적으로 치유되어

새로운 삶을 창조할 수 있는 발판 만들어주셔서.

부디 이때의 감정과 기억을 진실로 바라보고

온전히 느끼며 제가 배워야 하는 레슨을 온전히 배우게 하소서.

사랑으로 품게 하여 자유롭게 하시고, 기쁨으로 나누게 하소서.



온 마음을 담아,

호이

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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