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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지네의 꿈

Day-54 내면아이와 대화하기

by 호이 HOY



거위만한 대왕 지네가 기어올라갑니다.
검은색 지네가 한다리 한다리를 옮겨가며
새하얀 벽지를 타고 위를 향해 기어 올라갑니다.



원래 벌레를 무서워하고 징그러워하는 저이지만,

도망치지 않았고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신비한 생명체의 움직임을 경의롭게 쳐다보고
한동안 그의 뜻을 묻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많은 다리들이 협엽하여

일사천리로 움직일 수 있을까?
한 발걸음 하나하나가 마치

서로를 이해하고 움직이는 것처럼

배려속에서 밀고 당겨주면서

한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마치 기업을 보는 것 같달까요?
너무나도 다른 위치와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목적과 비전을 향해

서로의 합을 맞추며 나아가는 모습처럼.



하나의 헬스장 즉 사람들의 건강과 즐거움이라는

가치를 파는 이 곳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부서가

하나로서 움직이고 있는 보지 못했었습니다.
트레이너, FC, 홍보, 마켓팅, 브랜드 디자이너, 소셜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인테리어, 팀장, 회계, 인사 팀 등등…



되려 징그럽고 혐오하였던 이 녀석으로부터
많은 이의 의견을 수용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단단함과 의지 그리고 아름다움에 놀랐습니다.
입을 벌리고 넋을 놓고 존경심으로 바라 보았습니다.



그는 위를 향해 전진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귀한 사람들을 태우고
천국을 향해 나아가는 기차처럼 말이죠.



그 속에서는
배려가 있고,
존중이 있으며
기쁨이 있고
희망이 있습니다.



저희는 당신을 향해

즐겁게 향해하는 중입니다.

룰루랄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감사합니다 하나님!

당신이 창조한 모든 생명들은

아름답고 뜻이 있습니다.



이 응집력과 열정으로 일궈내는 가치들로

금적적으로도 영적으로도

그 풍요로움을 주실 것을 압니다.

당신이 원하는 곳에 흐르게 하소서.

그리고 그를 행할 수 있는 통로로서

견고하게 빚어주고 계심에 감사합니다.





온 마음을 담아,
호이

2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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