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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고 차였지만...

Day 62 내면아이와 대화하기

by 호이 HOY

하나님 안녕하세요:)



밸런타인데이네요!


고백할 게 있어 몇 자 남겨요ㅎ









며칠 전에 사랑하는 친구에게 고백했어요!



너와 있으면 편안하고 즐거운 감정이 든다고

너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고 ㅎㅎ



사실 저도 이 감정이 사랑인지 우정인지.

단순한 호기심인지, 전인적인 사랑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알아가고 싶어서

친구 하자고 고백했는데,

차였지 몹니까.... ㅎㅎ




동료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 없다.

최근 여자친구 생겼다

좋게 봐줘서 고맙다 라는 답변이었습니다.



저는 굉장히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친구로 지내자는 고백이었다 답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들여다보니

굉장히 슬픈 감정이 올라오더라고요.



저는 이 고백으로 이 친구가 선을 그을까 봐

영영 이야기할 수 없을까 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귀는 남자친구가 없는데도,

나도 남자친구가 있으니 부담 갖지 않았으면 한다라

답했죠.... 저... 잘못 말한 것 같아요.

(물론 남자인 친구들은 많으니 거짓은 아니죠 하며

합리화 하고픈 마음….ㅋㅋ)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맞았는데...

그럼에도 당신은 제가 어떤 마음인지 아시죠,,,?







하나님

그러나 거절받았을 때

생각했던 것만큼이나 좌절적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압니다.

이 친구가 제가 본 인연이라면

이렇게 쉽게 끊길 인연이 아니라는 것을.

저는 이 친구와 결혼까지 할 거라는 것을.

받은 사랑 돌려주려면

저에게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 주실 것을 압니다.



초조하지 않습니다.

되려 더 마음이 단단해졌습니다.

저가 될 수 있는 최고의 버전인 저로

성장해야 할 이유가 생겼으니깐요.

그는 최고의 친구이자, 멋진 선생님이자, 든든한 파트너, 사랑넘치는 아이이기 때문입니다.

그와 함께 하는 여정에서

줄 수 있는 것이 많기를

그리고 최상의 것들이 기를…!

저는 그런 친구가 될 겁니다 반드시요!

솔직히 그도 복 받은 친구죠 뭐! (윙꾸)

하나님

이번생 그런 인연이 아니더라도

저는 그의 축복을 빕니다….!!









하나님 밸런타인인 오늘

꿈에서 그와 함께 있는 단톡방에서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는 문자를 봤습니다.


ㅎㅎ


사실 얼마나 기쁘며

속으로는 날 뛰었는지




하나님

제 27년 모태솔로 인생 속

이런 깊은 감정을 느낀 건 처음입니다.

저는 여자를 좋아하는 아닌가 하는

감정까지 느꼈던 아이였던 것 아시잖아요…





조건 없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준 친구.

그 깊은 사랑을 느끼고 경험하고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 생은 제가 그에게

당신의 더 큰 사랑으로 나누게 하소서



하나님

그의 큰 사랑으로 치유되려 합니다.

가장 부드러운 피부로 그를 맞이 하자 합니다.

가장 사랑스로운 미소로 그를 맞이 하고자 합니다.

가장 따스한 마음으로 그를 맞이 하고자 합니다.

가장 즐거운 기억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그가 깨어나게 하세요


그가 기억하게 하세요


그가 치유되게 하세요


그와 사랑하게 하세요.


언제나 감사드립니다요.




횡설수설
온 마음을 담아,

호이

2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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