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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W Mar 09. 2020

엘로이즈 그리기.

잊지 말고 기억해.


어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인스타그램에도 올렸던 그림.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한국에서의 흥행에 힘입어 최근 '셀린 시아마 감독전'까지 연 상황. 나 또한 최근 전시회에 다녀오게 되면서 이 작품을 더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내가 마리안느라면 엘로이즈의 어떤 모습을 제일 담아내고 싶을까 생각해보다 그리게 된 이 장면. 마냥 알 수 없고, 호기심을 자아냈던 사람을 내가 좋아하게 되면서,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려 했다. 바닷가로 둘이 산책을 갔을 때가 가장 나에겐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순간으로 다가온다. 그곳에서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기도 하고, 파도소리가 유일한 배경음이 되는 순간이라 사랑 그 자체를 영상으로 풀어낸 듯한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눈으로도 충분히 감정의 깊이를 읽어낼 수 있다는 점.  엘로이즈와 마리안느의 눈을 바라보면 나도 같이 그 순간에 멈추어버린 것 같은 경험을 하게 해 준다. 


이 작품을 통해서 아델 에넬 배우를 처음 알게 되었다. 정적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배우인 것 같다. 툭툭 내뱉는 한마디마다 감정이 살아있어서 엘로이즈 그 자체였고, 그의 다른 작품들도 곧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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