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그 긴 습작의 시간 5부 : 살며 살아가며 남긴 조각

by 김덕용



[ 아이들 ]



기윽과 니은이가 정답게 노니는데

미음이 달려와 끼어들려 하네요

기윽이와 니은이가 줄잡아 돌리면

리을이가 뒹굴어 재주 부리고

디귿이도 함께 어울리려 하지요

지루해진 미음이가 기지개 켜자

비읍이와 피읖이가 얼굴 디미네요

기윽이 몸 굽히려다 중심을 잃어

니은이 엎드리니 시옷이 나오고

지읒이는 어부지리로 같이 하지요

거칠기로 소문난 녀석들로는

키읔이 티읕이 치읓이가 있어요

심부름 갔다 돌아온 이응이가

수줍음 타는 히읗이를 데리고 와

서로 인사시키니 낯을 가리네요

자음반 동아리 모두 모이라는

화합의 메아리 골목에 가득하네요

그중에 다섯쌍둥이 나오는데

저마다 특색 있는 됨됨이라서

지켜보는 마음이 흐뭇해져 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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