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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긴 습작의 시간

by 김덕용

그 긴 습작의 시간



김덕용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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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삶의 일상을 오감으로 보고 듣고 느끼면서 생각하는 즐거움을 누리고자 시다움을 생각하며 시를 쓰는지도 모르겠다. 이치를 따지기보다는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읽어나가기만 해도 뭉클해지는, 무슨 뜻인지 쉽게 알 수 있는 그런 명료한 시를 빚어내고자 하는 몸부림이 나의 시 쓰기이지 않을까. - 중략 -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라면 언제나 얽히고설킨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이 중에 무엇을 어떻게 시적인 언어로 포착해 내느냐이다. 또한 이를 어떤 이미지와 결부시켜 인지하고 사유를 통해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 의식하는 행위가 나의 시 쓰기의 시작이기도 하다. 그냥 읽어만 보아도 무슨 뜻인지 느낌으로 알아챌 수 있다면 나의 시 쓰기는 그로 족하다 싶다. 그래서 나는 늘 시다움을 추구한다.

- 저자의 <나의 시 쓰기>에서



▪自序


나의 성장기는 순박 자체였다

어쩌면 청정에 가까워

시가 시나브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시적으로 인지하고 사유한

그 긴 습작의 나날들

시다움과 시답잖음 사이에서

오직 한 방향만을 추구한 시객의 길

애써 연연하지 않았고

초점 밖에 두지도 않았었다

시의 벗으로 함께 해온

짧지 않은 시간이 생긋이 웃음이다

인내의 수습이 알뜰히 맺히어

환하게 반짝이니 족하다


2025년 0월

김덕용




차례


自序 / 4

[나의 시 쓰기] 나는 늘 시다움을 생각한다 / 136


1부 : 습작, 꿈에서 심장이 울었다

물둘레 / 11

대교 위에서 / 12

마당밟기 / 13

내가 사는 땅 / 14

일몰 / 15

꿈에서 / 16

대동제(大同祭) / 17

농부 / 18

흙 / 19

농부일기 / 20

보내는 연습 / 21

내일의 거울 / 22

사후의 정 / 23

심장이 울었다 / 24

화수(花樹) / 25

스님의 행장 / 26

종이 되어도 / 27

무공도(無空道) / 28

일일일시 / 29

봄이 오는 길목 / 30

봄맞이 / 31

습작 / 32


2부 : 홀로 사랑, 앓이는 성숙이다

생심(生心) / 33

고백 / 34

두문불출 / 35

혼자만의 이별 / 36

심사 / 37

지나간 사연 / 38

허무 / 40

여한(餘恨) / 41

방황 / 42

하소연 / 43

여울 / 44

만남의 의미 / 45

아린 눈물 / 46

백지 / 47

부끄러워요 / 48

숙명 / 49

집적거림 / 50

이별 / 51

기다림 / 52

무심(無心) / 53

아쉬움 / 54

빈자리 / 55


3부 : 가야 할 길, 순응의 길

혹여 모르겠어요 / 56

순응의 길 / 57

군령지대 / 58

보이느냐 / 60

향수 / 62

빈촌의 삶 / 64

춘풍이 불면 / 65

차창 너머 / 66

그러합디다 / 67

찻집 / 68

젊은 합창 / 70

지나온 시간 / 72

심판 / 74

가야 할 길 / 76

무엇이 되어 / 78

가을날 / 80

흐르는 시간 / 81

미련 두고 온 계절 / 82

고독을 아시나요 / 84

동그라미 / 86

갈대 / 87

거기로 향한 까닭 / 88


4부 : 만남, 보석 같은 인연 찾아

만남 1 / 89

만남 2 / 90

만남 3 / 91

만남 4 / 92

만남 5 / 93

만남 6 / 94

만남 7 / 95

만남 8 / 96

만남 9 / 97

만남 10 / 98

만남 11 / 99

만남 12 / 100

만남 13 / 101

만남 14 / 102

산행 / 103

선물 / 104

너와 나 / 105

보고파 / 106

임의 존재 / 107

사랑싸움 / 108

마중 / 109

강촌 가다 / 110


5부 : 살며 살아가며 남긴 조각

연분 / 111

진에게 / 112

소망 / 113

태아에게 / 114

착한 꽃 / 115

그대 향기 / 116

만수무강하소서 / 117

장원(壯元) / 118

아마도 그곳엔 / 119

사부일심(師父一心) / 120

아이들 / 121

교실에는 / 122

실망이어요 / 123

처신 / 124

분화(粉畵) / 125

귀명(歸命) / 126

불통(不通) / 127

선은 그어지고 / 128

달맞이꽃 / 129

어울렁더울렁 하나 / 130

봉사(奉仕) / 132

그 긴 습작의 시간 /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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