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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피아노쌤 Apr 05. 2024

노후 돈 걱정 안 하고 싶어


TV를 본다. 은퇴, 노후에 관한 주제다.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당신의 실수가 아니다. 

그러나 죽을 때도 가난한 것은 당신의 실수다."

 - 빌 게이츠-



100세 시대가 된 50대 후반 이 되어버린 나는 가난한가?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아니 수시로 현 상태를 인식하지 않으면 남은 시간 더 힘들어질까 걱정이 되는 맘이다. 우리나라의 노후 빈곤율은  OECD 국가 중에서 15년째 1위라고 한다. 노후 준비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돈'이다. 돈이 많아도 걱정 적어도 걱정이란다. 많은 사람이 아무래도 행복한 걱정일 테고 없는 사람은 없어서 걱정이다. 



은퇴 준비=노후 준비라는 말로 인식된다. 은퇴 이전 4~50대를 경제적으로 가장 부유한 상태 돈을 버는 피크타임이라고 한다. 이때 소득이 가장 많아질 때이다. 은퇴를 60이라고 본다면 은퇴 이전 10년이 돈을 버는 골든타임이 되는 것이다. 타임머신은 없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면 지금 어떻게 해야 할까? 50대 후반인 지금의 자산관리를 재 점검하고 재취업을 결정한다고 한다. 글쎄? 재취업? 김경록 자산관리사의 말이 맞을까? 



노후자금 최소금액은 얼마일까? 사는 수준과 형편에 따라 다 다를 것 같은데 서울시 부부 기준으로 국민연금연구원에서 최소 270만 원이고 적정이 330~340 정도라고 한다. 현실적으로 노후 적정 생활비는 350~400만 원 정도라고 한다. 현재 기준이다. 그럼 20년 뒤는 복리로 적용해 보면 자금은 더 필요하다. 



은퇴 후 지출이 더 늘어난다고 걱정을 하게 된다. 자녀들 교육이 끝난 상태이고 자녀들이 자립한 이후에 왜? 자녀 결혼자금이 목돈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맞다. 나이 30살에 결혼을 준비 중인 아들을 보면 경기권 아파트 전세자금이 20평대인데도 3~4억이다. 직장 생활을 한 지 3년도 안된 아들이 그 많은 돈을 모아둔 게 없다. 아무래도 부모 된 입장에서 전혀 지원을 안 할 수가 없다. 신혼부부 대출이 있다 해도 막 결혼하는 아이들이 대출이라는 부담을 가지고 새살림을 시작하게 하는 게 맘에 걸린다.  눈 감고 "너희들 둘이 알아서 해"  그렇게 되질 않는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중산층'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우스갯소리라고 들리지 않는다. 자녀 결혼 평균비용이 1억 3천만 원이라는 통계가 일반적이다. 이 돈은 노후자금의 50%에 해당한다. 눈 감고 나부터 생각해? 내 노후는 소중하니까... 그렇게 되질 않는다. "결혼은 알아서 해라. 대학까지는 도와주마" 그렇게 이야기했지만 부모 맘이란 게 그리되지 않는다. 



가난한 노후를 생각해 본 사람을 없을 것이다. 노후에는 시골에 작은 집을 지어 전원생활을 즐기길 원했다. 큰돈은 아니라도 남편과 내 연금으로 먹고사는 걱정은 안 하고 살 거라고... 당연히 그리될 줄 알았다. 노후 준비를 전혀 안 한 것은 아니니까. 기본적으로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3종 세트는 무조건 준비하자. 그렇게 진행 중이긴 하다. 충분한지는 글쎄? 



 OECD 국가는 대부분 선진국이다.  소득의 70%를 노후에 수령하니 별 걱정이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국민연금제도가 생겼다. 다행히 50대인 나는 국민연금을 지금도 납부 중이다. 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게 가장 안정적인 재원이다. 은퇴 후 '공무원 부부가 노후에 가장 편하게 산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주변을 봐도 그러하다. 



은퇴 후 문제가 있다. 현금화할 돈이 부동산에 묶여있다는 것이다. 우리 집도 그러하다. 작은 상가와 아파트. 땅...  아들이 결혼 준비 중이다. 부모가 아무것도 할 게 없다. 둘이서 다 알아서 한다. 다만 옆에서 아파트 자금은 좀 도와줘야지 한다. 아마도 50~60대 자녀 결혼이 코앞에 다가온 부모들 마음이 비슷하지 않을까?  



우리나라 은퇴시장을 살필 때 60대 퇴직이지만 70대까지 일을 할 수 있는 한 한다. 재취업을 하면서 소득이 줄어든다. 그래도 일을 하려고 한다. 우리나라 신규 고용률은  90~100% 다. 그중에 60대 이상의 연령이 50%다. 뜨악~ 그런가? 은퇴 이후에도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니 은퇴 자체가 미뤄지거나 은퇴라는 생각을 안 하는 건 아닐까? 하긴 남편도 은퇴 후 우리 학원이 서 기사님으로 함께 일을 한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일을 할 수만 있다면 하는 게 좋다. 



tv에서 노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귀가 쫑긋해진다. 채널 고정하고 집중하게 된다. 아무래도 걱정이 앞서고 코앞에 닥친 일이라 그렇겠지. 누구나 나이가 든다. 누구에게나 시잔은 공평하다. 흘러가는 시간 먹고사는 일은 지속될 것이다. 



노후에 정년 걱정이 없다면 좋겠다. 그렇지 않다면 수시 점검을 해봐야 한다. 은행에 자서 자산관리 상담을 받을 예정이다. 내가 나를 제대로 살피질 못하는 부분이 있을 테니 도움을 받아볼 생각이다. 


돈 걱정 안 하고 살고 싶다. 돈 걱정에 삶의 질이 떨어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말년 운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돈 씀씀이를 관리해야 한다는 아나운서의 말이 딱 맞다. 



50대 후반. 노후 준비와 자산 관리에 대한 고민이 커진다. 노후 준비는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건강, 여가, 사회적 관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준비가 필요하다. 현재의 상황과 미래를 고려하여 자산을 관리하고, 노후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가끔 고민을 한다.  노후에 대한 준비... 방송이나 친구들과 대화 중에서  노후 자금의 필요성과 자산 관리 전략, 노후 자금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형 노후 준비를 해보자고 의견 일치를 본다.  노후는 준비하는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늦지 않았어 지금이라도 점검이 필요해.


경제적인 문제가 전부는 아니지만 제일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인 건 사실이다. 

아~ 건강하게 돈걱정 안 하고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재미있게 살고 싶다. 



남편이랑 눈이 마주쳤다. 아무 말 없다. 웃는다. 




#돈걱정 #노후준비 #글쓰는피아노쌤 #매일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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