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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피아노쌤 Apr 13. 2024

잘 자야... 잘 사는 거야


맘이 바쁜 날이다. 거실서 잠들었다. 눈을 뜨자마자 시계를 쳐다본다. 5시 5분이다 헉~ 늦었다. 빠른 걸음으로 고양이 세수를 하고 노트북을 켠다. 잠깐 노트북 오른쪽 아래 작은 숫자가 이상하다. 1시 30분? 다시 쳐다본다. 어라... 시계를 잘못 본 게다. 순식간에 계산을 해본다. 지금 더 자? 지금부터 글쓰기를 먼저 해놓을까? 아냐. 일단 잠을 더 자야 해. 수면을 줄이는 건 좋지 않아. 안 그래도 늘 부족한 잠인데 좀 더 자자... 



4시 30분에 일어나서 블로그 글을 먼저 쓰고 서울 갈 준비를 하자. 그리고 6시 북클럽에 참석하고, 7시 인문학 강의를 듣자. 강의를 들으면서 서울로 가자. 운전하며 스피커 폰으로 강의를 크게 들어야지.  늦지 않게 도착하려면 미리 서둘러야해. 9시 약속이니 일단 늦지 않게 나가야지. 타임 스케줄을 꼼꼼히 계산해 본다. 그리고 눈을 감는다.



눈을 뜨니 4시 5분이다. 알람이 울리지 않았는데 소풍을 기다리는 설레는 맘도 아닌데 눈이 떠졌다. 눈꼽세수하고 이 닦는 걸로 잠을 깨우고 다시 노트북을 켠다. 6시 새벽 운동은 패스해야겠군...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정해 놓은 스케줄이 갑자기 겹치는 날이 있다. 내가 조정하지 못할 시간들이 겹칠 때면 마음도 겹친다. 미리 북클럽을 위해 책을 읽고, 씻고 나갈 시간까지 계산을 해둔다. 머릿속 생각을 몸이 먼저 반응하는지 눈이 먼저 떠진다. 남편이 울산 가고 없는 날 거실 소파가 침대가 된다. 따스한 돌 소파는 1인 침대 같다. 



스케줄이 겹칠 땐 우선순위를 정하고 일정을 조정하거나 취소하기도 한다. 내가 정정하지 못할 시간은 미참석 여부를 알린다. 그리고 적절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건 양보하지 않으려 한다. 7시간 수면이 적절하다고 하는데 아직 7시간을 채우지 못한다. 내가 가진 숙제 중 하나이다. 양질의 수면시간 확보를 위해 일찍 잠들어보자고 저녁 10시 30분 침대로 향한다. 눈을 뜨면 3시 30분도 안된다. 11시에 잠든다. 4시가 안돼서 잠이 깬다. 습관이다. 이렇게 5시간도 못 자는 세월을 3년이 넘도록 하고 있다. 아니다 4년이 넘었구나. 내겐 나를 좀 더 재워야 하는 게 숙제이다. 더 자야지 하면서 더 자는 게 아까워 새벽을 시작한다. 



안된다. 양질의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프로젝트를 만들어야겠다. 바쁘다 바빠~ 그렇게 살지 말자고 다짐해 놓고 또 이런다. 무엇보다 건강한 삶을 위해 적정 수면시간을 지키자. 눈을 감으면 죽은 듯이 잠이 든다. 1초도 안 걸리고 숙면이다. 꿈도 안 꾼다. 기절하듯 잔다. 수면 부족으로 우울하거나 불안하지는 않지만 양질의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게 옳다는 의견이 난무하다. 모른척하기엔 귀에 들리는 정보가 압박이다. 좀 더 자자... 늘 내게 이야기한다. 근데 자는 시간이 아까워 뭔가를 하고 있다. 잘 자는 것이 건강의 1번 척도임을 기억해야 하는데... 참 바보 같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적절한 수면 시간은 몇 시간일까? 


신체적, 정신적 피로 회복을 위한 적정 수면 시간은 연령에 따라 상이하다. 


국제수면학회가 권장하는 18세 이상 성인의 권장 하루 수면 시간은 7.5시간이다. 


▲ 2~ 13개월 영아는 14~15시간, ▲12개월~3세 어린이는 12~14시간 ▲ 3~6세 어린이는 11~13시간 ▲6~12세 어린이는 10~11시간 ▲12~18세 청소년은 8.5~9.5시간이다.




수면은 겉 보기에는 수동적 상태로 보이지만, 수면 중 신체는 체내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역동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태다. 낮 동안 소모된 신체 및 근육 기능을 회복하고 생체 에너지를 관리 및 저장하며 재생한다. 또한 뇌, 심혈관, 호흡, 면역, 내분비 등의 생체 기능 안정 유지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동청소년기에 수면에 문제가 발생하면 성장 및 면역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주간 졸림증(수면증) 자가 진단 체크 리스트

Q 아래의 상황들에서 어느 정도나 졸음을 느끼십니까? 

(0: 전혀 졸리지 않는다. 1: 가끔 졸음에 빠진다. 2: 종종 졸음에 빠진다. 3: 자주 졸음에 빠진다.)



잠이 보약이다! 잘 자야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해진다. 

잘 자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한다. 새 나라의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 옛 노래 가사처럼...


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

잠꾸러기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새 나라의 어린이는 서로서로 돕습니다

욕심쟁이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


낮에 충분한 멜라토닌이 분비되면 잘 잔다. 햇빛을 많이 쐬도록 하면 잘 잔다. 이번 주는 오전 일찍 진천 보탑사, 용인 정몽주 묘, 안성 기솔리 석불입상을 탐방하고 출근했다. 3일이나 오전을 채웠구나. 남편이 아침 시간에 가까운 문화재를 답사해 보자고 제안을 해 함께 움직였다. 벚꽃이 저물기 전에 벚꽃길 드라이브를 하고 아침 햇빛을 맘껏 즐기고 출근을 했다. 역시 봄 햇살은 밝고 환한 하루를 시작하기 좋다. 뭔가 오전을 알차게 보냈다는 뿌듯함도 남아있다. 학원이 오전엔 수업이 없다. 애들이 학교에 가니...  남편의 오전 시간 활용을 제안받고 이번 주 움직여 보니 좋으네. 난 봄나들이 기분으로 즐겁고 남편은 문화재 답사로 만족이다. 봄엔 날이 좋아 움직이기 좋다. 햇빛도 맘껏 마셨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 자야 한다는 강박을 없애자. 머릿속의 스케줄을 그려보고 다이어리에 정리를 한다. 일정을 계획해 두고 시간 압박에서 벗어난 후 잠이 든다. 걱정거리를 안고 잠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잠들기 전에 술이나 야식을 피하고 저녁 과식을 하지 않는다. 아~ 난 저녁에 막걸리 한 잔으로 하루를 마감하는데... 일주일에 두어 번은 막걸리 한 잔이 나의 피로 회복제인데... 저녁 야식도 문제다 막걸리 한 잔보다 안주가 ㅎㅎㅎ 요것은 안주만 빼고 막걸리 한 잔은 용서하기로 한다. 막걸리 파인 내가 시원한 막걸리로 하루를 마감하는 건 나만이 힐링인데... 안될래나? 



하여간 꿀잠으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해야지 다시 한번 잘 자야 한다는 마음 다짐을 한다. 


잘 묵고

잘 싸고

잘 자야 한다.... 아기들에게 바라는 마음을 나에게 바라는 마음으로 제발 잘 자자... 알지





#잘자자 #수면시간 #글쓰는피아노쌤 #매일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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