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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피아노쌤 Apr 17. 2024

귀인과의 만남

백승권 작가님과 막걸리 한잔


금요일이다. 갑작스러운 공지가 날아왔다. 월요일 오후 6시 만남이다. 그냥 패스하려고 하다가 자세히 읽어본다. 어라~ 아니 아니 여긴 나가야 해. 복근사관학교 북클럽 리더라는 행운이 또 다른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백승권 작가님과의 만남이다. 학원은 어떻게 하지? 월요일은 미술 수업까지 있어 도저히 시간을 뺄 수 없는데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판인데~ 생각을 재정비한다.  


제자들 중에서 피아노과 3학년 친구에게 스케줄을 물었다. 다행히 오후에 학원 알바가 가능하단다. 그래 됐다. 음악 학원은 내 제자 2명에게 맡기기로 한다. 미술 수업은 준비된 민화 자료를 이용해 수업을 지시했다. 이 또한 내 제자이다. 두 학원을 내 제자들에게 맡기고 서울로 출발한다.  


월요일 비가 내린다. 장마처럼 비가 쏟아진다. 여름 같은 날이다. 버스를 예매하고 지하철로 이동하기로 한다. 쏟아지는 비와 서울 인사동 주차전쟁은 고개를 젓게 한다.  


복근 사관학교 LBS북살롱 관련 멤버들과 백승권 작가님과의 만남 설렘을 가지고 인사동으로 행한다. 비가 그치기 시작한다. 백승권 작가님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하셨다. 대통령 보고서와 연설문을 다뤘던 분이다, 유퀴즈에는 무려 ‘문서의 신’으로 등장해 익숙한 작가님이다.    



글쓰기를 하면서 글에 대한 공부 궁금증에 늘 목말랐다. 모든 걸 다 물어보고 올 수는 없다.  백승권 작가님을 만나는 것은 단순히 유명인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글쓰기에 참여한 경험을 가진 분으로부터 글쓰기의 에너지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다.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연설문과 보고서에 참여한 작가님이다. 물론 집필한 책들도 상당하다. 


서점으로 달려가 작가님의 책을 구입하고 읽기 시작했다. 글로써 먼저 작가님을 접하고 글의 깔끔함과 문장의 전달력이 단아함을 본다.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다. 아이들과 생활하는 터라 난 작가님 책 중에 ‘말 잘하는 아이, 글 잘 쓰는 아이’를 선택해 사인을 받았다. 우리 학원 아이들과 어린이 북클럽을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매일 만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픈 마음이다.  


소탈하고 동네 아저씨 같은 작가님과 막걸리를 둘이서 다 마시다시피 했다. 아~ 내가 막걸리파 아니던가. 작가님도 막걸리를 아주 좋아하셨다. 옆에서 주거니 받거니...


소규모 강의는 시간 여유가 없으신 분이 특별히 복사교 강의는 가능하게... 인맥으로 ㅎㅎ 무료로.. 유료 강의는 기업이나 관계 기관에서 비싸게 하시는 걸로 ㅎㅎ 작가님이 봉사나 나눔 강의도 하시다니 더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이럴 때 막걸리 짠~ 


모임을 주선하신 뉴욕 언니는 목사님이신지라 술은 전혀 안 한다. 귀한 분을 함께 만나자고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뉴욕 써니님은 장애인 목회를 하시는 여걸이다. 내일이면 다시 뉴욕으로 가시는 목사님을 다시 뵙고 싶었다. 5월에 일정이 되면 소모임으로 만남을 추진해 달라고 설희에게 문을 두드렸다. 만남은 또 다른 만남을 이어지게 한다. 누구를 만나느냐가 그 사람의 영역을 넓히게 된다.      




요즈음 성경을 공부하면서 이어지는 만남을 더 소중하게 느낀다. 그래서일까? 책으로 만나고 글로 만나고 줌으로 만나고 그리고 오프라인으로도 만남이 확장된다. 인스타그램을 쉬고 있는데 이제 그 잠을 깨우고 소통을 시작해야 할래나? 


책과 글 그리고 복사교...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다. 안성 집에 도착하니 11시다. 안개 자욱한 밤을 지나오면서 차분해진다. 복사교 북클 리더 하길 잘했다.  만남의 확장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백승권 작가님도 복사교 친구들고 우리 인문학 북클도 안나의 책가방도 글로팀도 내겐 모두 귀인들이다. 이미 만난 귀인, 만나질 귀인...나도 그들에게 귀인이고 싶다


귀인들을 자주 만나고 싶다. 오늘밤 만날 귀인들을 기다리며...총총



#LBS북글럽 #백승권작가 #글쓰는피아노쌤 #매일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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