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다 하나의 문장을 선택한다. 작가의 문장을 빌려다가 내 문장으로 바꿔보는 게 문장 공부 방법 중 하나이다. 원문장 의미를 포함하면서 묘사나 관찰 혹은 다른 식으로 문장을 만들어본다. 치근 문장 공부를 시작하면서 문장을 보면 하나의 에피소드를 만들게 된다. 이상하다. 글을 보면서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다. 경험이 아니라도 좋다. 상상을 동원하면 제법 한 단락이 구성된다. 글을 써놓고 가만히 쳐다본다. 문장 공부 재밌다. 함께하는 4명의 작가님들 피드백은 더 재밌다. 안 해본 걸 한다는 건 더 흥미롭고 신선하다. 아~ 진작에 이런 공부가 있다는 걸 알았더라면...^^
지금부터 문장 공부 쭉~ 해봐야지
1) 원문장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제임스 클리어
우리를 행동하게 만드는 것은 보상의 성취가 아니라 보상에 대한 예측이다. 예측이 커질수록 도파민도 더욱 많이 분비된다.
2) 나의 문장
5분 전이다. 시계의 초침이 짹각거리는 소린지 심장 뛰는 소린지 박자가 딱딱 맞다. 메트로놈 속도가 빨라진다. 옷매무새를 점검한다. 입술을 굴려 마른입에 침을 삼킨다. 예민해진 귀에 뚜벅거리는 발자국 소리 익숙하다. 살며시 고개를 들어본다. 그가 아니다. 어라~ 요동치던 심장의 더 나부댄다. 곁눈으로 옆자리를 쳐다본다. 다행이다. 뛰는 심장소리가 거칠어도 옆 사람에게 들리진 않겠다.
창밖에 하얀 와이셔츠에 핑크빛 넥타이를 한 중년의 신사는 철학과 교수님 같다. 딴생각으로 숨 고르기를 한다. 아차차 신사의 그림자를 밟으며 단정한 그의 실루엣이 보인다.
쿵쾅! 요동치는 심장. 안돼 양손으로 가슴을 다시 눌러본다. 카페 문이 열린다. 얼른 손을 내리고 살포시 고개를 숙인다. 붉어진 얼굴을 들키고 싶지 않다. 그의 신발이 고개 숙인 내 눈앞에 보인다. 아~ 고개 들어 그를 봐야 하는데....
생각은 현실보다 이름답다. 도파민도 생각 속에서 더 꿈틀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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