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에도 유행이 있다. 요즈음 가장 많이 듣는 철학자의 이름이 쇼펜하우어 아닐까? 염세주의자라고 알려져 있지만 어쩌면 불편한 행복주의자에 가깝다.
"우리 인생은 크고 작은 진폭은 있겠지만 결국 고통과 지루함을 오가는 움직임 사이에 있다"
"인생은 고통과 권태를 오가는 시계 추와 같다"
"인생은 고통이다"
사실 까놓고 말해서 인생이 날마다 행복한 건 아니니까 고통이란 이름으로 인생을 알기 쉽게 풀어 놓았다. 인생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 철학자. 니체가 쇼펜하우어를 계승하면서 고통과 고난을 극복하면서 자신만의 삶을 추구하는 초인으로 나아간다. 길게 설명하면 머리 아프다 짧은 이해력으로~
"규칙적이지 않는 위대한 생애는 없다. 인내라는 재능 위에 자기만의 위대한 삶을 쌓아간다."
어느 위대한 천재라도 꾸준히 자기 노력이 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아니다. 인내라는 거룩한 재능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그럼 천재가 아닌 나는 몇 배로 인내랑 친해야 하는데 영~ 쉽지가 않다. 위대하길 바라는 건 1도 없다. 천재가 아니니까. 그래도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맘은 존재의 이유가 된다.
인간의 망령 "이 세상에서 나만 외롭고 나만 힘들고 나만 피곤하고 나만 희생 당한다는 어리석은 생각" 참 끔찍한 생각이다. 타인의 외면을 보고 나의 찌질한 외면을 보는 망령된 생각에서 훌훌 벗어나라. 혹시 나도 망령에 잠식되어 남들과 비교하지 않나? 뜨끔... 때때로 그런 것 같다. 수련 부족이고 내공부족이라 그렇지만 난 쇼펜하우어보다 울 엄마의 말씀이 더 크다
" 큰 아야~ 넘 잘 되는 거 용심 내지 말거라 이~ 참말로 축하해 줘야 되는기라 그래야 복받는데이~" 나이가 들수록 용심 안 내고 진심으로 축하하게 되는 건 나잇값이라 친다.
책을 보다 턱하고 한 구절이 걸린다.
"음식을 절재하면 몸이 건강 사람을 절제하면 영혼이 건강, 마음의 평화"
음식 절재를 못해 야식에게 때때로 넘어지는데 어쩌나... 사람 절제를 못해 맘 상하지 않으려고 혼자 외로움? 글쎄? 혼자 있을 수 있는 것도 능력인가 보다. 고독으로 자신의 성장과 발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라는 의미겠지. 뭐 철학자의 해석을 내식으로 해석해서 받아들이는 건 내 맘이니까. 160년 전의 철학자가 현재를 사는 지금을 미리 읽은 건지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 삶의 군상은 비슷한 건지.
문장공부도 꾀가 난다. 약빨로 골이 띵해서라고 핑계를 댄다.
1) 원문장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절망의 형제인 희망도 다르지 않다. 희망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는가? 아니다. 단지 속여 왔을 뿐이다. 아주 오랜 시간 인간을 속여 왔다. 좀 더 기다리면, 좀 더 노력하면 내가 그대를 찾게 되리라, 그렇게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다.
2) 나의 문장
관심의 형제인 무관심도 다르지 않다. 관심은 우리에게 사랑을 주었던가? 아니다. 단지 속여왔을 뿐이다. 아주 오랜 시간 인간을 속여왔다. 좀 더 기다리면, 좀 더 노력하면 내가 그대를 품게 되리라. 그렇게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다.
나는 59세의 노처녀가 되었을 뿐이다. 젠장~
영 주절거리는 새벽이다. 아무래도 감기약이 넘 쎈것 같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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