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의 가막덤불
가막 덤불
김소월
산에 가시나무
가막덤불은
덤뿔 덤불 산마루로
벋어 올랐소
산에는 가려 해도
가지 못하고
바로 말로
집도 있는 내 몸이라오
길에는 혼잣몸의
홑옷 자락은
하룻밤 눈물에는
젖기도 했소
산에는 가시나무
가막덤불은
덤불덤불 산마루로
벋어 올랐소.
김소월의 '가막 덤불'은 1920년대에 쓰여졌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생활하던 시인은 험난한 현실을 산과 가시나무로 표현하며, 고향에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좌절감과 슬픔을 담아냈다. 이 시는 우리에게 인생의 고난과 시련(가막덤불)을 겪더라도 희망과 꿈(고향)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나아가는
용기와 인내를 가지라고 말하고있다.
활달한 성격에, 같은 공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여자와
지극히 내향적인 성격에, 같은 공간에서 아는 사람이 없는 남자가 불타는 사랑에 빠졌다.
여자는 꿈에 그리던 사랑, 나만을 사랑해 주는 남자와 영원히 행복할 거라고 믿었다.
만남, 연애, 결혼, 허니문 베이비까지 모든 일이 일어난 150일의 기적이었다.
행복할 줄 알았던 꽃길이 낭만 없는 고속도로였다.
그 도로 위로 불안, 논쟁, 갈등은 쏜살같이 속력을 올리며 내 달렸다.
아이가 있어서 내가 있어야 할 엄마라는 자리를 지켜야만 하기도 했다.
도무지 용납되지 않고,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 이를 악물고 내 자아를 꺽어 굴복시켜야 하기도 했다.
나약한 존재로 비취고 싶지 않아 무너질 자존심을 용납하지 못하며 혼자 몰래 울기도 수 없이 했다.
내 스스로가 내 발등을 찍은 것 같은 나 자신을,
그리고 그를 원망도 했다.
뛰는 건 할 수 없었다.
그냥 걷고, 너무 지치면 잠시 쉬고,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을 그냥 또 걸어야만 했다.
그렇게 걷고 보니 마흔 앞에 운치 있는 오솔길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