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또 다른 세상 해상공원

일상기록

by 지영그래픽
바다 위, 또 다른 세상 해상공원에서의 특별한 경험


바다와 육지의 경계, 그 아슬아슬한 접점에서 피어나는 해상공원은 언제나 나에게 특별한 설렘을 안겨주는 공간이다.

육지의 익숙함과 바다의 낯섦이 교차하는 그곳에서, 나는 또 다른 세상으로의 문이 열리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쨍한 햇살이 쏟아져 내리던 어느 날, 나는 그 특별한 해상공원을 찾았다.
멀리서부터 시야에 들어온 것은 푸른 바다 위에 마치 거대한 조각품처럼 떠 있는 구조물들이었다.


나무 데크로 이어진 길은 저 멀리 수평선까지 이어지는 듯했고, 그 위에는 알록달록한 지붕을 얹은 쉼터들이 점점이 박혀 있었다.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 발아래서 느껴지는 미세한 흔들림은 내가 육지를 벗어나 바다 위를 걷고 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삐걱거리는 나무 소리와 잔잔하게 철썩이는 파도 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거대한 배 위에 오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해상공원의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었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맞닿은 곳, 그 위에 떠 있는 아치형의 다리는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마치 바다 위를 유영하는 듯했다.

이따금씩 다리 위를 걷는 사람들의 실루엣은 그림자처럼 길게 드리워져 평화로운 풍경에 잔잔한 움직임을 더했다.

저 멀리 육지에서는 도시의 건물들이 점점이 보였지만, 이곳 해상공원은 완벽하게 바다의 품 안에 안긴 채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선사했다.

코끝을 스치는 짭조름한 바다 내음은 도시의 텁텁함을 씻어내고, 폐부 깊숙이 시원한 공기를 가득 채워주었다.


스카이워크 구간에 다다르자, 발아래 펼쳐진 바다는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다. 투명한 바닥은 아니었지만,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 그 물결이 만들어내는 끊임없는 움직임은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는 난간에 기대어 한참 동안 바다를 바라보았다.
망망대해는 끝없이 펼쳐져 있었고, 그 광활함 앞에서 나의 고민들은 한없이 작아지는 듯했다.


복잡했던 마음이 서서히 정화되고, 머릿속은 맑고 투명해졌다.
해상공원의 한쪽에는 흥미로운 시설들이 눈에 띄었다.
넓게 펼쳐진 인조 잔디밭 위에는 둥근 지붕을 가진 독특한 구조물들이 놓여 있었다.

마치 우주선 같기도 하고, 작은 이글루 같기도 한 그 구조물들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 주변으로는 나무 데크가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었고, 중간중간에는 빨강, 노랑 등 원색의 지붕을 가진 쉼터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곳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여유롭고 한가로워 보였다.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은 잔디밭에서 뛰어놀고, 연인들은 쉼터에 앉아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이곳은 분명 바다 위에서 즐기는 또 하나의 특별한 놀이터였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갈매기들의 모습이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날개를 활짝 펼친 갈매기는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때로는 쉼터 지붕 위를 유유히 거닐다가, 때로는 사람들에게 먹이를 얻어먹기 위해 가까이 다가오기도 했다.

그들의 울음소리는 바다의 배경음악처럼 들렸고, 그들의 비상은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듯했다. 나는 한참 동안 날아가는 갈매기를 눈으로 좇으며, 그들의 자유로움에 나 자신을 비추어 보았다.


이 해상공원은 단순히 바다를 구경하는 곳이 아니었다.

바다 위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자연과 교감하며, 삶의 활력을 되찾는 공간이었다.


도시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드넓은 바다의 품에 안겨, 나의 오감을 깨우고 감성을 충전할 수 있었다.


해상공원을 걸으며 나는 마치 바다 위를 유영하는 듯한 자유로움을 느꼈고, 잔잔한 파도 소리는 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위로를 건넸다.


마지막까지 그 풍경을 눈에 담으며, 이곳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마음속에 새겼다.


바다 위, 또 다른 세상에서 보낸 시간은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삶의 작은 깨달음을 안겨주었다.

앞으로도 종종 이곳을 찾아 바다의 품에 안겨 쉬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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