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들으며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지나는 사람들 같이 저 멀리 가는 걸 보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 있는 나무들 같이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혹시,
사라진 게 아니라
내 안에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욕망 : 무엇을 가지거나 하고자 간절하게 바람.
욕심 : 어떠한 것을 정도에 지나치게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
아름답게 늙어간다는 것은
다시 어린아이의 모습이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