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항
밤 10시 모든 업무를 마치고 내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속 당신으로 하여금 다시 새롭게 시작된 하루였습니다. 언제나 우리에게 계획이라는 것은 무의미하게 작용하였고, 갑작스레 출발하게 된 장호항이었습니다.
바쁘지만 느리게 흘러가는 일주일 속 언제나 당신은 나에게 하늘을 선물하였습니다.
오늘은 제가 당신에게 하늘을 대신하여 별을 선물하기 위해 떠나보았습니다.
밤을 무서워하는 당신에게 밤의 아름다운 모습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무서워하는 밤이 아닌, 밤이기에 볼 수 있는 것들을 당신의 삶 속에 녹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장호항을 가는 길이 고된 하루의 시작 같았지만, 장호항으로 가는 길 속에서 소소한 재미와 즐거움 낭만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나의 하루가 언제나 힘겹게 일어나는 아침 마냥 힘들지만, 그 하루 속 소소함으로 버티는 것처럼 당신과 달리는 도로가 행복했습니다.
도착 시간은 새벽 2시 30분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처럼 계획 없이 휴게소에서 가락국수를 먹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도중 발견한 별의 무덤을 보며 낭만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틀어주는 노래는 언제나 나에게 깊은 생각과 여운을 남기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당신과 하는 대화는 언제나 나의 피로를 녹여주었습니다.
언제나 나에게 낭만인 당신이 하늘을 알려주었고, 나는 당신에게 낭만을 선물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고속도로 위 차를 세워 별을 보고 달을 보게 할 수 있겠습니까.
위험하지만 낭만이었고, 낭만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허비되었다 생각이 들지 않아 좋았습니다.
별들은 신기하게도 언제나 내가 존재하는 하늘 위에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언제나 밤하늘 바라볼 때면 나는 별을 찾고 있었습니다. 오늘 만큼은 나는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볼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당신 또 한 그러하였습니다. 나의 모든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도 당신은 절대 스스로 모습을 보이려 하지 않았지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온전히 당신을 바라볼 수 있을 때 당신은 온전히 당신만의 모습을 나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나의 사랑은 언제나 힘이 들어가 무겁고 거대합니다. 또한 눈이 부시려 하죠. 하지만 이러한 나의 모습이 당신을 점점 더 감춰버린다는 것을 알게 되는 밤하늘의 별이었습니다.
나는 앞으로도 힘이 들어간 상태로 당신을 무겁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당신 앞에서 빛나 보이기 위에 더욱 열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 자리에서 나의 모든 것들이 사라진 순간 당신은 날 봐줄 거라는 믿음이 피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신의 기다림이 나의 믿음과 손잡는 순간이 내 염원과 함께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빛나는 밤하늘은 나에게 많은 생각과 다짐을 선물하였고, 당신의 목소리는 노래로 들려오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