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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sun Dec 03. 2024

에너지 치환

외로움의 에너지를 어떻게 치환할 것인가.


https://www.youtube.com/watch?v=peretEtnvbc


글을 쓰기에 앞서, 오늘 아침에 저에게 모티베이션을 준 소중한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영상에서는 Sigma male의 대표적 캐릭터인 Gigachad가 방황하는 남성에게 현실을 직시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그는 술, 담배, 게임, 유흥 등의 비생산적 활동에서 벗어나 정리정돈, 건강한 식습관, 아침 기상, 운동, 건전한 사회생활을 통해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영상을 보며 큰 용기를 얻었고, 제 곁에도 저를 일으켜 세워줄 나만의 Gigachad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외로움의 에너지는 깊고 큽니다.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어지고, 혼자 있는 것에 불안감과 슬픔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이런 외로움을 느낄 때면 자극적인 콘텐츠에 빠져들곤 했습니다. 일시적으로 결핍을 잊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행동들은 도파민을 급격히 올렸다가 떨어뜨려 우울감과 무기력함을 가져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결국 잠깐의 도피가 더 큰 공허함을 낳고 하루를 헛되이 보내게 만듭니다.


외로움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누군가와 함께 있어야만 외로움이 사라질까요? 제가 가장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은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입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못하거나, 뒤처진다고 느낄 때, 혼자라고 느낄 때 저는 큰 외로움을 느끼며 방황합니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만 결핍 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 관대한 법입니다. 분명 저처럼 결핍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는 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누군가를 만나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결별을 겪으며 자신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저는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도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군가의 존재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자연스럽게 느끼는 결핍과 외로움을 어떻게 인지하고 그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입니다.


외로움과 결핍은 피할 수 없는 감정이기에, 이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해야 합니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게 되는 이유는 현재 하는 일이 재미없거나, 의지력이 소진되었거나, 방향을 잃었거나, 의미 있는 활동을 찾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쇼츠나 릴스 같은 자극적 콘텐츠가 당길 때마다, 리디북스에서 오디오북을 들으며 걷거나, 날카로운 조언을 해주는 유튜브 영상을 들으며 걷고 있습니다.


더불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전환할 수 있는 활동들을 일과에 넣으려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이 있습니다. 운동하는 시간은 저 자신과 깊이 대화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입니다. 이때 저는 몸에 대한 통제력을 얻고 움직임을 인지하며 안정감을 느낍니다. 매일 아침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은 이런 운동 루틴 덕분입니다.


어떤 행동을 할 때 그 동기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는 안 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다른 이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운동을 했고, 성실한 모습을 의도적으로 보여주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은 누가 봐도 부자연스럽고 멋이 없었습니다. 진정한 변화를 원하고, 그 행동에 몰두해 습관이 될 때 비로소 멋있어집니다. 이런 깨달음을 통해 지금까지의 행동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긍정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타인이 아닌 저 자신을 위한 것이기에, 남들의 반응과 상관없이 의미가 있습니다. 단순히 인스타그램에서 호감을 얻기 위한 행동은 곧 한계에 부딪힐 것입니다.


글쓰기로 생각을 정리하고, 운동으로 심신을 단련하는 것은 온전히 저 자신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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