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4일 오스트리아 출신의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 펠릭스 바움가르트너(Felix Baumgartner)가성층권에서 지구로 뛰어내리는 역사적인 도전을 시도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기 위해 레드불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도전 중 하나를 선보였다.
펠릭스 바움가르트너는 뉴멕시코주 로즈웰 근처에서 헬륨 기구를 타고 39킬로미터(약 128,100피트) 높이의 성층권까지 올라갔으며, 그곳에서 지구로 자유낙하했다. 그는 사상 최초로 자유낙하 중 음속(초속 약 343미터, 시속 약 1,236킬로미터)을 돌파한 인간이 되었으며, 약 4분 19초 동안 자유낙하를 한 후 낙하산을 펴고 안전하게 지면에 착륙했다. 이 도전은 그 자체로 물리적 한계를 시험한 것이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정신력과 도전 정신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사례로 평가받았다.
레드불 스트라토스(Red Bull Stratos)는 레드불이 브랜드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진행한 가장 대담하고 혁신적인 마케팅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 펠릭스 바움가르트너(Felix Baumgartner)가 성층권에서 지구로 뛰어내리는 역사적인 도전을 시도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수백 개의 TV 채널과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생중계되었으며, 유튜브 역사상 가장 많은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한 이벤트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이벤트는 레드불이 마케팅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고,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였다. 레드불은 단순히 에너지 드링크를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의 가치를 파는 레드불
그렇다. 레드불은 에너지 드링크를 판매하는 브랜드가아니다. 그들은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의 가치를 다양한 방식으로 창출하며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있는 브랜드다. 레드불이 찾은 새로운 가치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서, 모험, 스포츠를 통해 인간의 한계 대한 도전의 경험이다. 레드불은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에너지 드링크가 주는 각성 효과만을 파는 것이 아니라, '한계에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브랜드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레드불의 창업자, 디트리히 마테쉬츠(Dietrich Mateschitz) 오스트리아 출신의 사업가로, 1980년대 초반 태국 출장을 갔다가 우연히 현지의 에너지 음료인 '크라팅 다엥'을 접했다. 이 음료는 피로 회복과 에너지 제공에 매우 효과적이었고 유럽에서도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마케팅 초기 단계에서 레드불은 제품의 각성 효과와 피로 회복이라는 기능적 특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단순한 기능성 음료로서의 차별화는 한계가 있음을 깨달은 디트리히 마테쉬츠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각성이 아니라, 더 큰 도전과 삶의 활력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레드불은 브랜드 전략을 완전히 바꾸어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이라는 가치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정해 나갔다.
레드불은 새롭게 찾은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도전'과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으로 설정하고, 이를 마케팅과 경영 전략의 중심에 두었다. 이들은 기존의 에너지 드링크 시장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에너지 드링크의 물리적 효과 이상의 가치를 팔았다. 레드불은 소비자들에게 꿈꾸고 도전하며한계를 뛰어넘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레드불이 특히 주목한 점은 소비자 경험의 중요성이었다. 이들은 모터스포츠, 익스트림 스포츠, 아드레날린이 가득한 이벤트들을 통해 레드불을 단순한 음료가 아닌 '에너지와 도전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만들었다.
레드불은 익스트림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후원하며 브랜드의 이미지를 확장시켰다. 예술, 음악, 댄스와 같은 창의적인 분야에서도 레드불은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단순한 에너지 드링크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Red Bull Music Academy)를 통해 음악가들에게 창의적인 공간을 제공하고, 이들이 자신의 음악을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레드불 TV'를 통해 익스트림 스포츠, 모험, 그리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의 시청자들에게 레드불의 가치를 전달했다. 이러한 미디어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서 브랜드와 함께하는 경험을 제공하며, 레드불을 에너지 드링크가 아닌 '삶을 더욱 역동적으로 만드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레드불은 제품을 넘어선 경험과 도전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전파했다. 레드불 에어 레이스(Red Bull Air Race), 레드불 클리프 다이빙(Red Bull Cliff Diving)과 같은 세계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를 주최하며, 이들이 창출한 경험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레드불을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의 상징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또한, 레드불 레이싱 팀(Red Bull Racing)은 포뮬러 1(F1)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레드불이 단순한 후원자가 아닌 도전의 상징임을 강조하고 있다.
레드불이 기억나지 않더라도 이 기상천외한 도전 장면은 모두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레드불 플루그택(Red Bull Flugtag)은 레드불이 소비자 참여를 통해 브랜드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가치를전파한 또 다른 대표적인 이벤트다. '플루그택'은 독일어로 '비행의 날'을 의미하며, 이 이벤트는 참가자들이 스스로 설계하고 만든 비행 장치를 타고 물 위로 뛰어내리는 대회다. 비록 이 장치들이 대부분 공중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곧바로 물에 빠져버리지만, 이 이벤트의 핵심은 창의성과 도전에 대한 즐거움을 강조하는 데 있다. 이 이벤트는 레드불이 단순한 음료 브랜드를 넘어 창의적인 도전과 재미를 지향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많은 참가자들이 독특하고 기발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단순히 비행의 성공 여부보다는 아이디어와 열정을 나누는 과정에 중점을 둔다.
플루그택은 레드불이 '모두가 도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플랫폼이 되었다.
레드불의 성공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이 상징하는 '한계에 도전하는 가치'를 소비자와 나누는 데 있다. 레드불은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한계를 넘어서라'는 도전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강력한 브랜드 가치가 되었다. 레드불은 자신의 고객들에게 단순히 에너지 드링크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들에게 스스로의 삶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가치 창출은 소비자와의 깊은 연결을 가능하게하며, 레드불의 진정성을 강화했다. 많은 브랜드들이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하지만, 레드불처럼 진정성을 가지고 이를 실천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레드불은 도전을 장려하고, 소비자들에게 에너지를 제공하며, 그 에너지를 통해 꿈꾸고, 한계를 극복하게 만든다. 이는 레드불이 단순한 에너지 드링크 브랜드를 넘어서 하나의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