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ing for U - 세븐틴
누군가의 존재로 인하여 자신의 변화를 느껴본 적 있을까. 혹은 한 사람이 너무 좋아 가슴이 설레어 본 경험이 있을까. 본래 이런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너를 만나보니 그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것만큼 놀라운 현실은 없을 것이다. 지나온 세월을 부정당해도 좋을 만큼, 사랑이라는 감정은 본인을 변화시키는 마법이기 때문이다.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이어폰 한쪽을 꼽고
손끝을 스치는 바람을 걷는
별거 아닌 취미를 같이 할
시시콜콜한 날 안아줄
그런 사람이
어디엔가 있길 바랐는데
여기 있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넘쳐흘러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담은 사랑 노래는 흔하다. 세상이 분홍빛처럼 물들여지고, 내 곁에 있는 너라는 사람이 빛나는 것 같은 느낌. 가끔은 이 행복한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바람까지. 결국 사랑 노래는 환상에 젖어 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이 노래도 겪을 수 있다면 겪을 수 있고, 흔하다고 할 수도 있는 그런 보편적인 노래다. 하지만 이 노래를 선정한 이유는 가사가 아주 사소하지만 내가 이런 점이 있었구나, 하는 점을 깨닫는 부분이 작지만 그것이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곡은 세븐틴 스페셜 앨범 'DIRECTOR'S CUT'에 수록된 곡이다. 앨범의 타이틀 곡을 말하자면, '고맙다'라는 노래이다. 스페셜 앨범이라는 부분이 다소 특이한데, 이 앨범은 말 그대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특별히 발매한 앨범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여러가지의 특징을 가진 곡이 다양하게 있다.
누워 있는 게 앉아 있는 게
좋다 생각했는데
널 보고 나서 내 생각들이
바보같이 느껴져
사람은 누구나 변화나 자신이 몰랐던 사실을 불현듯 깨닫고는 한다. 어떤 경험을 통해 알게 되는 일이 있기도 하고, 혹은 누군가가 말해주어서 알게 되는 일이 있기도 하다. 이 노래의 경우는 어떤 사람을 만나 깨닫게 된 경우이다. 내가 이런 것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사실 아니었어. 라는 감각은 흔하게 이루어지는 게 아닌데, 개인적인 해석이라면 나는 이 곡이 사실 이랬던 게 아니라, 한 사람을 통해 변화가 이루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변화하는 것은 조금은 힘든 일이다. 특히나 타인으로 인해서 변화를 한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늘상 누워있는 것만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 일어나서 너를 만나는 게 좋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그것이야말로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정도이기 때문이다. 늘상 불현듯 생각지도 못한 채 깨닫는 게 사랑이라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푹 빠진 상태라면 알아보지 못하다가 새삼 깨닫고는 하는 게 그런 사랑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말해본다.
같은 곳을 볼 때면 손 잡을래
눈이 마주칠 때면 꽉 안을래
너랑 함께할 시간 좋은 생각에
기분 좋게 웃고 있는 내 모습에
사랑이라고 하는 흔한 주제를 가지고 소소하게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건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가사를 매력적으로 적어내는 것은 더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사 내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채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에 대한 증거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닐까?
봄의 분위기, 사랑에 빠진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이 노래를 듣는 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