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떠올리고 있어.

Only U - 시크릿

by 노래나래
Letter_from_Secret_cover.jpg 시크릿 공식 SNS, 4th 미니 앨범 'letter from secret'

이별한 지 꽤 오래 지났음에도 잊지 못한 경험이 있을까? 한 사람의 목소리가 맴돌고, 함께 맞춘 반지를 버리지 못한다. 모든 게 아직도 사랑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데, 정작 그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곁에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사랑이 참 아름다운 거라고 하지만, 이별한 뒤에도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저 사랑했던 이를 그리며, 기다리지도 못한 채로 기억에 남길 뿐이다.


‘꿈결처럼’이라는 노래는 기다린다는 표시라도 했다. 이 차이는 왜 발견하는 걸까, 아무래도 이별한 뒤에 시간에 따라 영향이 존재하는 것 같다. 한쪽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그대로 기다린다고 의지를 표현했지만, 이 노래는 기다리지도 못하고 그저 기억에 품겠다고 고했다. 혼자서 간직한다면 그만큼 더 힘들 텐데, 계속 기억하겠다는 말은 그 정도로 한 사람을 사랑했기 때문이 아닐까.


이 곡은 시크릿의 네 번째 미니 앨범, ‘letter from secret’의 수록곡이다. 타이틀은 ‘yoohoo’라는 곡인데, 여름의 분위기와 어울려 지금 이 시기에 맞춰 듣는다면 꽤 어울리는 노래다. 사실상 타이틀 곡과 이 노래의 분위기가 온전히 다르기에, 연상이 잘 안된다고 생각했다. 사랑을 고백하는 ‘yoohoo’와 이별을 맞아 미련이 가득한 노래인 ‘only U’라는 노래. 양극단의 감정에 서 있는 노래는 안 어울릴 수도 있지만, 감정의 변화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듣는다면 꽤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하니 괜찮을 법도 하다고 생각했다.


Only U Only U
곁에 있을 땐 알 수 없던 그 말
그땐 왜 몰랐을까
난 왜 몰랐을까
이렇게 나 아파하는데 Oh~


왜 사람은 사랑을 떠나보낸 후에 그 사랑을 깨닫고 후회하는 걸까. 그 전에 글에도 이런 주제가 나온 적이 있다. 그 글에는 익숙함으로 인한 것이라고 했는데, 이 노래를 들은 지금도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 노래에서 또한 그때에는 잘 알지 못했고, 지금에에서야 빈자리를 통해 그 감정을 알게 되었다고 표현한다.


무서운 영화도 못 보던 내가
이제는 집 앞 골목길을 혼자 걸어가
흐릿하게 켜진 가로등 빛이
내 눈가를 적셔
내 맘같이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는데
"사랑해 보고싶어"
목소리만 귓가에 맴돌아
매일 같은 사랑에 익숙해진 나


곡 자체의 큰 주제는 후회다. 왜 그때는 몰랐을까, 하고 지난 행동들을 반성하며 그리운 마음을 표현한다. 후회하는 마음은 사람에게 있어서 늘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행위를 하면 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고, 행위를 하지 않으면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후회한다. 이 노래의 경우는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이다. 사실상 자각조차 하지 못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하지 못했으며 결국 자신은 이곳에서 계속해서 후회하는 마음을 담아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아무도 모르게 표현한다.


잔잔한 분위기와 차분한 음성이 어우러진 노래. 거기에 솔직한 단어들로 표현하는 덕분에 곡과 잘 어우러진다. 지금껏 후회를 테마로 삼은 노래는 자주 접했으나, 그 시절에 자각하지 못한 채로 보내버린 것들에 대한 후회는 처음 경험해 보기에 이 노래를 조심스럽게 주제로 삼았다. 거기에다 과거에 상대방이 없으면 하지 못했던 행동들을 지금은 자연스럽게 행한다는 가사를 통해 변화된 점을 담담하게 말한다. 행동 자체는 변화가 생겼지만, 이 마음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을 통해 그게 정말 사랑이라는 걸 말해준다는 감상을 느꼈다.


후회되는 감정을 함께 흘려보내고 싶으면 이 노래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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