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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물방울무늬 무늬가 어울리지 않아

나 다울 용기

by 디어 마이 데이지
Instagram @largeraji






내가 스무 살에 언니 옷을 입을 때는 세상 섹시하게 살았다.


그리고 결혼 후 남편이 골라 주는 옷을 입을 때는 세상 귀엽게 살았다.


언니가 잘 어울린다고 하니까 그런 줄 알았고, 남편이 예쁘다니까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들어도 나 답지 않은 느낌이 항상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나 다운 게 무엇인지 몰라서 내가 보기에 예뻐 보이는 사람들을 따라 해 보기도 했고, 나와는 절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옷도 입어 보았다.


하지만 나 다운 옷이 무엇인지 아직 찾지 못했다.




만약 내가 어릴 때부터 이건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말할 수 있었다면 나 다운 모습을 조금이라도 빨리 찾아낼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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