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힘들어하는 시간에 대하여
내 마음은 날씨와 계절에 좌우된다.
봄, 여름엔 활기가 있고
가을, 겨울엔 우울해진다.
햇빛이 있고 맑은 날엔
기분이 괜찮고
어두워지고 흐린날엔
기분도 어두워진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지만
나는 정도가 조금 심한 것 같다.
나는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아직은 두렵나보다
우울하고 무기력해지면
내 인생은 끝장이 난 것 같다.
아무리 '이또한 지나가겠지'라고
되뇌어봐도 괜찮아지지 않는다.
이럴때 나는 어떻게 하냐고 물으신다면
조용히 침대에 누워 몸을 웅크린다.
이 시간이 가만히 지나갈때까지,
아침이 올때까지
몸을 번데기처럼 웅크리고 잠에 든다.
그럼 자연스럽게 아침이 오고
내 마음은 한결 나아짐과 동시에
안도감을 느낀다.
'어제 저녁도 잘 버텼구나'
그래서 나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좋아한다
이제 곧 해질녘이 되어간다
내가 다시 웅크려질시간..
언제쯤 웅크리지않고
해질녘과 변화하는 계절을
받아드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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