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사람을 증명할 수 있는 길
다시 찾아온 무기력증으로
나는 무직이 되었다.
쉽게 말해, '백수'다.
그 결과는 고스란히
우리 가족들의 몫이 되었다.
내가 사는 원룸텔의 비용,
생활비, 병원비까지…
지금은 엄마와 오빠가 감당해주고 있다.
내가 회복할 때까지.
나에게 있어 '브런치 작가'는
그저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아니었다.
그건 곧,
“나, 그래도 뭔가 하고 있어요.”
그 말 하나를 증명해줄 수 있는 작은 증명서였다.
그래서 나는
이 ‘작가’라는 이름을 하루라도 빨리
엄마와 오빠에게,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전하고 싶었다.
그런데 오늘 받은 메일엔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모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라는 문장이 있었다.
안다.
아직 나는 많이 부족한 작가 지망생이라는 걸.
하지만, 속상했다.
나는 정말 빨리… 모두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내가 무기력하더라도, 아직 끝난 사람이 아니라고.
그래서 난 다시 도전한다.
지금 내가 유일하게 품을 수 있는 꿈,
바로 ‘브런치 작가’라는 꿈에 말이다.
나는 나를 증명하고 싶다.
무기력 속에서도,
나는 여전히 쓰는 사람이고,
다시 작가 밍밍으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지금도,
작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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