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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l Nov 03. 2022

인터넷을 지나 메타버스로

메타버스

지난 9월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넘어 8.2%를 나타냈다.

미국 금융당국이 극단적인 위기 상황인 공황을 피하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물가 상승률을 관리하고 있다고 감안하면 8.2%가 넘을 것이라는 미국 내 여론이 있고 2022년 9월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9.1%로 울트라 스텝(ultra step)이 거론되었던 상황을 기억해도 물가 상승률이 8.2%가 넘을 것이라는 미국 시민들의 목소리에 신빙성을 더한다.

미국의 기업들도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의 자이언트 스텝에 이은 달러 강세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해외에 고객이 많은 기업들이 실적이 부진한 상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첫 글자로 빵(FAANG)이라 불리던 글로벌 거대 IT 기업이 페이스북, 넷플릭스의 실적 저하로 빅테크(big tech)로 재편되었고 현재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 넷플릭스,  테슬라가 현재 미국의 7대 빅테크(Big tech) 기업이다.

이들 빅테크 기업은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기반으로 자사의 IT 기술을 활용해 회원을 확보하고 광범위한 빅데이터를 이용,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영역을 상용화한 거대 IT 기업을 말한다.

5G 상용화에 이어 코로나 팬데믹에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빅테크가 미국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인한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하여 현재 맥을 못 추는 상태이다.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해외 매출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재편한 기업들의 새로운 사업의 실적 부진도 원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신성장 동력이라는 메타버스(metaverse) 산업은 빅테크 기업들의 돈도 천문학적인 투자가 들어갔지만 투자에 비해 3분기 실적이 반 토막 났고 내년 손실 또한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메타버스의 수익은 광고에서 나오지만 페이스북의 이용자는 국내에서도 감소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영업 실적이 부진하여 메타버스가 빅테크 기업들의 둔화를 주도한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유튜브 광고 수익 감소로 구글의 손실도 예상되는데 이는 광고주가 투자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광고 수익의 감소가 구글의 매출 감소의 원인이다.

아마존의 영업 매출은 40% 이상 감소했지만 콘텐츠 별 마케팅 비용은 늘어난 상태이며 애플은 10% 성장률을 보이지만 작년에 비해 영업률은 40% 이상이 감소했다. 그러나 마진율에 있어서는 안정적이란 평가가 있으며 성장주보다 가치주로의 전환에 중점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원래 매출 감소를 나타내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MS는 주주환원의 장점이 있고 윈도우(window)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실적 부진으로 인한 타격은 예상되지 않는다.

특히 메타버스에 많이 투자한 회사가 마이크로소프트이다.

그러나 아마존, 구글, 메타의 실적은 예상보다 매우 낮아 주가 재조정을 받고 있다.

 테슬라의 매출은 작년보다 55%가 상승하고 증권시장이 예상한 기업 실적과 다르게 벗어나는 어닝 미스(earnig miss)가 되었으나 테슬라는 다른 빅 테크 기업과는 다르게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당분간 테슬라의 성장은 지속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빅테크(big tech)는 광범위한 기업 네트워크를 통해 성장했고 빅테크 비즈니스는 생산과 소비자의 양면 시장(Two sided market)을 대상으로 플랫폼의 가치와 효과를 기하급수적으로 만드는 것이 기업의 목적이다.

빅테크 기업은 주로 결제와 유통에서 시작했던 금융 관련 서비스를 계좌 관리, 자산관리와 같은 금융업 본연의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간편 결제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금융상품의 대리, 중개를 통한 판매 업무도 하고 있으며 인터넷 은행이나 손해보험 회사의 라이선스 취득하거나 금융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금융업으로 진출을 하고 있다.

빅테크가 금융업에 진출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금융업을 통해 고객의 상거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고객의 상거래 데이터가 있으면 고객의 상거래 정보와 금융 정보를 결합하여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상품을 구매하고 쇼핑 패턴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구매하는지를 결재 내역만으로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이는 고객이 카드 사용을 하는 행선을 일거수일투족을 회사가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이와 같은 행위를 회사 측에서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라고 포장하는 것이다.

당연히 IT 기업 입장에서는 금융사와 결합해야 고객의 정보를 자유롭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업에 혈안이 되는 것이다.

요즘처럼 세계 전체의 경기가 나쁜 상황에서는 고객들이 지갑을 열지 않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고객의 카드 사용 내역은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빅 테크 기업이 챙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어마어마한 부가적 수입은 고객이 거래할 때마다 발생하는 카드와 관련된 중개 수수료가 생기는 것으로 빅 테크 기업의 막강한 플랫폼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와 상품 공급자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중개 수수료를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빅테크 기업에서 금융업에 진출을 하면 꿩 먹고 알 먹는 결과를 계속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빅테크 기업이 투자를 아끼지 않는 메타버스(metaverse) 산업이란 메타(meta) '가상' '추상화' '초월'을 뜻하는 단어와 '우주'(universe)라는 뜻의 합성어로 사회, 경제, 문화가 3차원이 가능한 가상세계를 뜻하는 말이며 메타버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상현실보다 한 단계 진화한 개념을 말하며 가상이 실제 현실과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타버스는 코로나 팬데믹이 극심한 시기에 사회 활동이 차단되면서 확산되었는데 초고속 5G 상용화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과 맞물려 시기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이 메타버스(metaverse)이다.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중요한 기능은 시뮬레이션, 몰입감, 내부 지향과 외부 지향을 선정하고 메타버스의 서비스로 가상공간이 실세계와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어떤 분야이든 새로운 과학기술이 도입되고 활용이 되기까지는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고 전개와 진행을 통해 신기술과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이론만으론 대중이 이해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모든 분야의 신기술은 학습이 필요한 것이다.

휴대폰이 처음 등장할 때도 그랬고 인터넷도 마찬가지였지만 현대에는 발명에서 도입, 실용화를 거치고 실생활에 사용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필요는 반드시 있다.

빅테크가 투자를 아끼지 않고 한국의 네이버와 카카오도 인터넷 다음은 메타버스(metaverse)라고 지적한 말을 기억하자.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서 보듯 의장대의 공식 사열도 없이 곧바로 삼성 공장을 먼저 방문했던 사실을 기억하면 세계 기업들의 중대한 현안이 반도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빅테크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반도체를 주력 산업으로 꼽는 이유는 현재까지 반도체는 전문 기업에서 만들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은 소프트웨어 개발만을 했다.

그러나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등 모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제 직접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개발한 칩셋 확보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예전에는 회사마다 외부에서 반도체를 사서 썼지만 자사가 직접 개발한 반도체를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회사에 이익이 되기 때문이고 기업에서 동일한 일반 칩셋을 사용하는 것보다 자체 개발한 자사의 반도체를 사용하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과 제어가 원활하고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맞춤형 칩셋을 통해 회사 별 최적화된 서비스와 그에 따르는 에너지 효율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외에도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를 통해 부품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없는 시스템이 확충되어야 한다는 빅테크의 공통된 계획은 현실적으로 연구, 개발이 진행되는 단계이다.

불과 얼마 전 반도체가 없어 울산 자동차 공장 가동이 멈췄던 사태는 기억한다면 한국도  빅테크의 계획을 관망하기보다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어찌 보면 이 시대는 인간의 생각보다 더 빠르게 과학이 발전하는 세상이다.

거리마다 공중전화 부스가 있던 시절이 얼마 되지 않았고 CD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던 시기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인터넷과 휴대폰은 잠시라도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 되었으며 AI가 내장된 기능들은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편리한 혜택을 주었다.

앞으로 과학의 발전이 어느 분야, 어떤 곳에서 인류에게 변화를 줄지 예상하지 못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나 이 시대의 변화는 적응보다 빠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진실은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절대 신의 분노를 사서는 안된다는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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