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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메아리 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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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l May 30. 2023

권력은 돈을 좋아한다

돈이 만든 세상

기업은 부를 추구하는 집단이며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이윤의 증식에 제한이 없다.

이는 불법이 아니면 법이 허용하는 범주에서 자유로운 기업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며 액수가 크고 규모가 클수록 기업은 거대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기업은 돈과 함께 권력도 갖게 되는데 기업의 가치가 클수록 권력도 함께 커지는 함수관계가 성립한다.

이런 현상은 사유 재산의 권리가 존중받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최고의 가치이며 자유시장 경제가 가능한 나라에서는 당연한 순리로 정착이 되었다.

부의 권력은 과거 신분계급이 존재하던 시대나 자본주의가 세계경제을 지배하는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다만 과거 신분제도에 의해 사회가 유지되던 시대에는 상업으로 돈을 버는 일은 제한이 많았고 귀족과 양반들은 계급이 낮은 상인이 큰돈을 벌고 부를 축적하는 것을 결코 용인하지 않았다.

신분계급은 평생 벗어날 수 없는 제도인 것은 동서양이 동일했고 우리나라도 예로부터 사농공상(士農工商)으로 신분은 정해져 있었으며 장사를 하고 돈을 버는 상인은 최하의 계층이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족보를 사고팔던 관행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가짜 양반들이 늘어났고 돈으로 신분을 바꾼 갑부들이 늘어났으며 그들의 부가 계속되는 한 돈으로 산 신분은 대를 이어 지속되었다.

원래 양반은 돈을 만지지 않고 아랫사람을 통해 물건을 거래하고 계산을 했고 부의 가치로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하는 양반이지만 돈을 천하게 여겼던 아이러니가 조선시대까지 존재했다.

한편 서양에서는 자본주의가 싹트기 시작하면서 시민혁명에 이어 종교개혁, 산업혁명을 거치며 현대 시대에 이르러 돈이 모든 가치를 대변하는 자본주가 최상위의 계급으로 존재했다.

역사가 증명하듯 돈과 권력은 유사한 특징이 있다.

축적된 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지하면서 더 많은 부를 추구하는 특징이 있듯 한번 잡은 권력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을 유지하려는 속성은 동일하다.

그러나 숱한 역사를 통해 반복되는 사실이지만 세대를 거치며 유지되는 권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민주주의가 정착한 현대에는 대통령의 임기는 몇 년에 그치고 정권을 잡은 권력도 국가 원수의 임기가 마감하기 전에 정권이 쇠퇴하는 상황은 세계가 동일하다.

종교가 바뀌고 신분계급이 변하면서 서양의 정교일치(政敎一致)는 그 힘을 잃기 시작했고 우리나라도 조선말기에 서양의 문화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경제적 가치는 신분의 변화를 재촉하였으며 유교관념에 갇혀있던 사회적 규범은 빛을 잃기 시작했다.

90년대 까지 매스컴을 장식하던 '정경유착(政經癒着)'이란 말은 한국의 권력을 대변하던 단어였고 돈이 없으면 권력도 존재하지 않는 사실은 세계가 동일하다.

미국의 25대 대통령 윌리암 매켄리를 대통령으로 만든 주역은 록펠러, 카네기와 JP 모건이었으며 어느 나라에서나 민주주의 선거에서 선거에 들어가는 자금만 거론해도 상상을 초월한다.

백마를 탄 초인이 등장하고 아무리 훌륭한 인물을 지도자로 추대하려 해도 정치 자금은 필요한 법이고 어떤 상황, 어느 시대라도 큰 일을 하려면 돈은 필요하다.

오늘날, 현대 문명을 만들어낸 과학의 원동력도 돈이었고 경제적 동력이 없었다면 문명의 발전은 불가능했다.

인류의 삶의 향상과 풍요로운 모든 혜택의 원동력이 돈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고 모든 사람은 오늘도 돈을 벌고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출근을 한다.

그러나 돈이란 권력과 함께 탐욕도 생기는 특성이 있고 탐욕은 한계가 없다.

경제의 정상에 서게 되면 보다 더 소유하기 위해 법의 한계를 초월하려는 노력을 하고 정치적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불가능한 한계를 없앤다.

결국 그들은 법 위에 사는 삶을 영위하고 정치세력과 이익을 공유한다.

그들의 탐욕은 사회를 위한 명분으로 포장되며 정권이 바뀌기 전까지 이윤은 계속 늘어간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기간에 그토록 노력했던 미국의 의료보험 법이 통과되지 않았고 수많은 총기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미국이지만 총기 규제에 대한 법안은 통과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그 법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는 사유는 거대한 제약회사의 압력과 무기 산업의 천문학적 이권이 존재한다.

역사적으로 보험이 성장한 직접적인 원인은 노예상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고 큰 부와 막대한 이익이 발생하는 산업은 어느 나라에서나 정부가 개입을 하기 마련이다.

예나 지금이나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이러한 상황은 하나의 기업과 몇몇 정치인이 만들어 내는 일이 아니라 연합된 거대한 조직과 정치 세력들이 공존에 의한 결과이므로 여론과 사회적 규범은 무시돼도 그들의 행위는 언제나 미래지향적인 사회의 발전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위한 산업은 무리수가 있기 마련이지만 기업에서 제시하는 통계와 과학적 이론에 그들의 무리수는 가능한 확률이 되고 증가하는 그들의 이익은 감춰질 뿐이다.

다국적 기업으로 정상에 오르면 국영 사업에 참여하고 정부의 지원과 혜택으로 기업의 입지는 세계적 위상을 갖춘다.

외국 대통령을 만나 사업을 추진하고 개발도상국에 투자를 하며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지의 값싼 노동력과 무상으로 토지 사용 허가를 받아 개발의 명분으로 거대한 이익을 챙긴다.

결국 산업 발전 이면에 개도국의 자연은 파괴되고 현지 주민들에게 쥐어지는 저렴한 임금만이 가난한 나라의 혜택이다.

이런 현상은 국내에서부터 시작되는 일이며 정권이 바뀌면 실시되는 국책사업의 산업분과 위원장이나 개발추진 위원장의 직책을 맡은 정치인은 권력이 지속되는 동안 기업에 기생하며 단물을 빨아먹고 재산을 늘린다.

국민의 여론을 의식하는 정책과 사업은 가능성이 희박해도 정권에 의해 추진되고 가끔 국영사업과 관련된  정치인의 비리가 드러나면 정치인 몇 명이 구속되고 꼬리 자르기로 마무리하는 상황은 매스컴을 통해 알 수 있는 사건이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정부도 기업도 없다.

지난 정권에서 태양력 발전의 수장을 맡았던 인물들을 태양열에 대한 전문적 지식은 전혀 없는 정부의 측근이었고 운동권 출신의 인사들이었다는 사실은 수차례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 적이 있다.

니체가 언급했던 "정치는 권력의 흥정일 뿐이다."라는 말이 실감이 되는 사실은 오늘도 어떤 형태로든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부정적 현상이지만 권력이 돈을 좋아하는 사실은 불변의 법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역사가 흘러도 변함이 없다.

영국은 브렉시트(brexit)를 선언하고 유럽연합을 탈퇴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방문 시 공식 행사 이전에 삼성공장을 먼저 찾았다.

국가의 이익이 우선이고 경제적 실익이 최고라는 사실은 세계가 동일한 상황임을 증명하는 사례이며 경제적 가치가 모든 것을 대변하는 세상이 오늘날의 현실 되었다.

현대는 자본으로 전쟁을 하는 시대이고 민간 기업이든 국영 사업이든 모든 사업의 주인은 당연히 자본가이다.

오늘날, 자본주의 경제는 국경을 무너뜨렸고 인터넷은 세계를 투명하게 만들었으며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아시아에서 유럽, 아프리카까지 단 몇 초만에 상거래와 결제가 가능하다.

자본의 위력으로 발전한 과학은 인류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했으며 기업이 만든 인공지능의 센서가 내장된 품들을 세계인이 가정과 직장에서 항상 사용하는 필수품이다.

인류에게 편익을 주는 상품뿐 아니라 모든 최상의 서비스 역시 앞 다투어 출시되고 돈이 없으면 상품도 서비스도 사용이 불가능한 세상이다.

산업이 바뀌면 경제가 바뀌는 것은 당연한 진리이고 기업은 경제의 변화와 함께 문화도 주도한다.

개인용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전부터 사람들은 키보드를 누르고 글을 쓰기 시작했고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전화번호를 암기하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

E- book과  범람하는 정보에 익숙해지면서 거리의 서점들이 자취를 감췄으며 깊이 있는 지식보다 짧고 간단한 인터넷의 정보의 홍수가 문화를 잠식했다.

문화를 주도한다는 것은 인간의 정서가 조정된다는 것이며 편익의 혜택은 인간을 편리하게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빠르고 신속한 생활은 인간의 정서까지 빠르고 획일적으로 바꿔 놓았다.

컴퓨터 없이 살 수 없는 오늘날, 매달 내는 적지 않은 통신료의 부담도 필수적인 지출이 된 지는 벌써 강산이 몇 번은 지났으며 기업의 불필요한 업그레이드를 강요당하고 몇 초라도 빠른 서비스를 위해 고객은  많은 돈을 지불한다.

TV와 인터넷의 광고는 곧바로 대중을 자극하고 패션뿐 아니라 음식문화와 주류의 유행 또한 기업이 주도하는 시대이다.

다국적 기업의 감성 마케팅은 곧바로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들지만 필요 없는 대중의 지출은 고스란히 기업의 이윤이 된다.

오늘도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기업에서 일을 하고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쓰고 기업이 생산하는 문화 속에 살고 있으며 기업은 경제를 만든다.

자본주의 경제는 세계적인 거대한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조직되어 있기 때문에 인류는  연결된 현대 문명 속에 미소한 개체로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주체는 사주와 자본가가 아니라 소비의 주체인 고객이다.

고객이 없으면 기업은 생존할 수 없고 매출이 없는 기업은 문을 닫고 영원한 권력이 없듯 영원한 부도 존재할 수 없는 법이다.

공유를 위한 노력이 없는 기업의 생명은 짧고 고객의 외면한 기업은 존재할 수 없다.

기업에서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가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무용지물일 뿐이고 기업의 상품은 시대의 기류를 반영하기 때문에 아무리 전 세계가 애용하는 상품도 시대에 따라 변화할 수밖에 없다.

시대가 바뀌면 고객이 필요하는 제품도 변하는 것은 당연하고 브랜드 가치가 아무리 강력해도 고객은 필요에 의해 제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시대에 맞지 않는 재화와 서비스는 자취를 감출 수밖에 없다.

권력은 국민이 만드는 것이고 기업은 고객이 만드는 것이다.

요즘 시대에는 권력 보다 기업의 수명이 오래가지만 기업의 수명은 고객 만족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대를 이어 존재하는 정권은 없듯 대를 이어 번영하는 기업도 매우 드물다.

일반적으로 오랜 기간 사람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제작, 판매하는 기업이 세대를 이어 존재할 수 있겠지만 자사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은 수명이 짧고 지탄의 대상이 되기 쉽다.

어느 분야에서나 자신만을 위하는 집단은 배척될 수밖에 없으며 기업의 이익은 반드시 사회와 공유되어야 하고 고객들이 속한 사회로의 환원은 당연한 순리이다.

세금을 감면받기 위한 목적으로 장애시설이나 학사업을 하는 것은 자사의 이미지를 위한 행위이고 기부의 의미와는 차이가 있다.

진정한 나눔의 천이란 공유와 봉사의 의미이듯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진정한 기업정신을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어떤 목적이라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행위는 긍정적인 일이지만 사회의 시선이나 여론과 이미지 쇄신 때문에 기부를 하는 것은 사회적 환원과는 관계가 없다.

성경  말씀에도 있듯 이웃을 위해 베푸는 사랑은 재물을 하늘에 쌓는 일이고 불교의 보시와같은 개념이 진정한 사회로의 환원이고 공유이다.

물론 기업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집단이며 기업 활동이 증가할수록 경제는 성장한다.

특히 한국 경제는 수출이 경제의 동력이므로 매출 증대가 국익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든 기업이 매출을 위해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사의 이익만을 목적으로 올인하는 기업은 진정한 부의 가치를 저버린 것이라 해도 지나친 비유는 아닐 것이다.

자사의 이익만을 위해 매진하다 보면 기업윤리를 저버리기 쉽고 불법이 아니라면 편법을 이용하게 되며 그렇게 편법으로 이익을 맛본 기업주는 머지않아 불법 경영도 할 수 있다.

법인이고 주식을 상장한 기업이라면 당연히 경영은 투명해야 하지만 잊을만하면 뉴스에 등장하는 주가 조작과 분식회계와 관련된 불법 경영으로 사업주와 실무진까지 법적인 처벌을 받는 사례는 너무나 많다.

대선과 총선은 국민을 대표할 사람을 국민의 손으로 뽑는 것이고 정치인은 국민의 지지율에 무척이나 민감하고 어느 정당이든 국민의 여론에 촉각을 곤두 세운다.

그리고 기업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기업활동을 해야 하지만 궤도에서 이탈한 기업에 제동을 걸고 기업을 감시, 감독하는 대상은 정부와 금융감독원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기업의 그릇된 경영을 감독하고 감시할 수 있는 대상은 다름 아닌 고객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구슬이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이듯 아무리 획기적이고 과학적인 상품이 출시돼도 소비자가 사지 않으면 회사는 문을 닫고 폐업을 할 수밖에 없으며 명품 브랜드 인지도로 최상의 스타 모델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은 광고를 황금 시간대에 방송한다 하더라도 고객의 호응이 없는 광고의 상품은 폭탄 세일로도 팔리지 않는다.

정부는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업의 국가 경쟁력을 높여야 하고 법적 규제를 풀고 기업의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하며 기업은 기업윤리에 맡는 책임 경영, 투명한 경영으로 수출 주역의 역할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글로벌  위상에 부합하는 특화된 상품과 한국만의 브랜드 상품을 계속해서 생산, 판매하고 한국기업의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더 이상 편법을 가장한 불법 경영은 종식되어야 하며 일부 정치세력과의 연결을 통한 혜택은 상상조차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업 간의 담합행위와 겉모양만 바꿔 신제품으로 출시하는 고의적 진부화(bult in-obsolescence)와 같은 선진국 기업의 그릇된 행태는 종식해야 한다.

모든 국민은 소비의 주체로서 합당한 고객의 권리를 언제나 행사하고 가장 까다로운 소비자로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에 지나칠 정도로 간섭해야 한다.

정부는 소비자의 불만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기업의 그릇된 행위를 관리, 감독하는 기구를  새롭게 신설하여 고객과 기업을 연결하는 창구를 24시간 정부에서 가동해야 한다.

기업이 긍정적인 경영으로 성장하면 경제는 다시 활력을 찾는다.

정부와 기업, 소비자의 화음이 조화를 이루는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다.

선진 시민의 주체는 바로 우리들 자신이란 사실을 잠시라도 잊지 말아야 하며 선진 시민의식과 기업 소비의 주체로서의 안목은 세련된 문화의 주역으로 지적 성숙이 함양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이미 전개된 4차 산업의 주인공 또한 우리들 자신이란 사실을 깨닫고 경제 회복을 위한 개체들의 노력이 절실한 시국이다.


국민의 화합은 오늘과 같은 경제 난국을 극복하는 에너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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