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메아리 22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aul Jun 06. 2023

얼마 남지 않은 지구의 종말

온난화로 인한 환경파괴

나라마다 독특한 날씨가 있고 지역마다 적응된 기온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독특하고 고유했던 지역의 날씨가 종잡을 수 없게 되었다.

중국에서 승용차가 날아가는 토네이도가 발생하고 괌을 몰아친 슈퍼 태풍의 여파로 일본까지 폭우가 덮쳤다.  에어컨디션 없이 사는 영국 기온이 40도가 넘는 폭염이 닥치고 더운 나라에 겨울 날씨가 찾아오더니 러시아 시베리아의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서울 강남이 순식간에 물바다가 되었고 40도가 넘는 대구 지역의 폭염이 40일 넘게 지속되는 기상이변이 한국에도 나타나고 있다.

지금 지구는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이러한 갑작스러운 기상이변은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세상이 되었다.

한국도 예외일 수 없는 상황이며 이상기후의 징후는 이미 나타났다.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했던 한국의 계절이 언제부터인지 봄과 가을을 체감하기도 전에 여름이 오고 추위가 온다.

싱크홀도 자주 생기고 TV 공영 방송에서 지진에 대비하는 요령과 대처 방법을 자주 보게 되는 상황만 보더라도 기상이변은 한국도 위험 상황을 경고하는 것이다.

학자들은 이 같은 이상기후의 원인을 엘리뇨(El nino)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엘리뇨(El nino)현상이란 평년에 비해 해수면의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으로 약한 무역풍 때문에 태평양  따뜻한 물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지 못하면 따뜻한 물이 이동하지 않은 서쪽은 서늘하고 강수량이 적은 반면 따뜻한 물이 많은 동쪽은 구름과 비로 인해 강수량이 높아진다.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 지구의 전체적 온도는 상승하고 높아진  해수면 온도로 인해 많은 양의 수증기가 증발한다.

태풍의 원인은 바닷물의 수증기 양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며 엘리뇨 현상은 지구 곳곳에 태풍과 홍수를 일으키고 갑작스러운 기상재해를 일으킨다.

동태평양 지역의 강한 무역풍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해수면온도 저온현상인 라니냐(La nina) 현상은 엘니뇨와 반대되는 현상으로  엘니뇨와 라니냐의 주기변화에 대한 메커니즘의 정확한 규명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같은 태평양 양쪽에서 벌어지는 기압의 상충현상을 남방진동(ENSO)이라고 하는데 엘니뇨가 라니냐로 라니냐가 엘니뇨로 바뀌는 남방진동은 대기와 해양의 상호작용으로 생기는 결합된 동일현상임이 과학적으로 분석되었다.

엘리뇨(El nino)란 말은 어린 아기라는 뜻이며 12월 해수온도가 따뚯해지는 기간에 발생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아기 예수의 의미로 유래된 뜻이기도 하다.

많은 영양 성분이 함유된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는 시기에 어획량이 증가하며 특히 페루 지역에서는 꽁치와 정어리가 많이 잡힌다.
엘리뇨 피해는 1950년부터 발생했으며  1990년대에 이르러 빈도가  증가했는데 대기 오염과 관련된 공해가 심각해졌던 시기에 엘리뇨가 발생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엘리뇨 현상은 대기의 변화와 해수 온도의 변화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대기 오염으로 인한 온도 상승이 높아질수록 엘리뇨 빈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원래 태풍이나 폭우 등 정상적이지 못한 기상은 대기 오염이 심각하기 전에도 가끔 발생했다.
그러므로 엘리뇨 현상의 원인은 대기 오염으로 인한 온도 상승과 많은 기상 요소들이 정상적이지 못할 때 발생하는 것이다.

엘니뇨 현상은 기온상승과 함께 지구 곳곳에 폭우와 폭설, 이상 고온이나 저온 현상과 같은 이상기후를 일으키고 자연생태계를 위협하며 태풍과 홍수와 같은 엄청난 재해를 일으킨다.

대기의 온도를 올리는 가장 큰 주범을 이산화탄소라고 하지만 산업화 세상이 오기 전에 공기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는 0.03%로 미미한 수준이었고 식물의 광합성 작용에 꼭 필요한 기체이다.
그러나 온실가스의 효과는 이산화탄소와 메테인, 프레온가스, 일산화질소가 원인이 된다.
서울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417ppm으로 산업화 이전 보다 무려 50%가 증가했다.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의 배출요인은 에너지, 산업활동, 농업, 폐기물로 구분되며 에너지를 연소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87%나 된다.
세계가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5%, 2050년까지 50%의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CNN에서는 뉴스 시간에 세계 각국의 날씨와 함께 공기질 상태(Air quality upgrade)도 매일  보여준다.

그러나 세계 정부의 노력만이 아닌 모든 인류의 노력이 절실한 시기이다.
사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도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러한 이상기후는 자연생태계에 교란을 일으키고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농수산물의 생산과 공급에 급격한 타격과 변화는 물론 계절상품의 생산을 마비시키며 농수산물의 공급의 불안정은 가격폭등으로 이어져 가공 산업과 유통산업의 구조뿐만 아니라 경제적 혼란으로 확대되어 인류의 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일으킨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빈번한 태풍, 기습적 폭우, 쓰나미와 같은 재해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가뭄과 산불, 폭염, 폭우 등 극단적 이상기후는 계속될 것이라고 학자들은 경고한다.

북극 빙하는 지구로 들어오는 빛을 반사하고  열 흡수를 감소시키는 큰 역할을 하고 지구의 기온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지구의 온난화로 시작된 북극의 해빙 면적은 1989년에 754만 제곱 Km였으나 40년이 지난 2020년에는 382만 제곱 Km로 49%, 반이나 줄었다.

2002년을 기준으로 5,151 Gt 기가톤의 얼음이 손실됐는데 이 양은 남한 전체 면적을 50m의 높이로 쌓은 면적보다 많은 양이다.

지난 2022년 8월에는 북극 그린란드 정상에 눈 대신 비가 내렸고 영하 10도이던 3,000m 고지대의 기온이 9시간 동안 영상을 기록했었다.

이렇게 빙하는 얇아지고 계속 녹아 흐르고 있으며 이런 속도로 온실가스를 막지 못해 기온이 올라 빙하가 녹아내리면 이번 세기말에는 빙하가 100%가 감소하여 북극의 빙하는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과학자들의 통계이다.

최근 들어 매우 빠르게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고 있으며  이는 가파른 해수면 상승을 발생시키고 이런 추세라면 2030년에는 대한민국 5%가 물에 잠기고 332만 명이 침수 피해를 입을 것이란 예상이 과학적으로  확실시된다.  

이미 북극 영구동토층(permafrost)이 드러나 물웅덩이가 생겨났고 빛을 반사하는 빙하가 감소하면서 고위도 툰드라 그리닝(Tundra Greening) 현상이 생겨 북극에 푸른 식물이 자라고 푸르게 변하고 있는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적도 부근에 서식하던 추운 지역의 식물들이 성장이 변하고 있으며 물범과 바다코끼리를 잡아먹던 북극곰이 육지의 동물을 먹기 위해 스발바르 서쪽 해안으로 내려와 해변 바위에 새들이 낳아 놓은 새알들을 엄청나게 먹어 대고 육지의 동물인 순록을 사냥해 육지로 끌고 나와 먹는 장면이 여러 차례 목격되고 있다.

또한 바닷속 먹이 부족으로 바다코끼리의 멸종 위기도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북극의 기온이 상승하고 빙하가 녹기 시작하면서 지금, 북극 동식물의 생태 변화가 벌써 진행된 것이다.

인류 최후의 '노아의 방주'로 불리는 스발바르 종자 저장고에는 6만 여종의 110만 개 이상의 종자가 보관되고 있는데 2016년 가을, 이례적인 고온 현상으로 저장고의 터널 입구가 녹아 침수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종자 저장고가 얼음과 함께 무너지자 2018년과 2019년에 저장고의 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실행되었다.

그리고 지구의 또 다른 위협으로 돌변할 수 있는 영구동토층의 두터운 얼음이 녹아내려 영구동토층이 드러났고  얼음 속에 묻혀있는 영구동토층의 이산화탄소가 방출되고 있으며  과학자들의 통계에 따르면 1년에 17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기 전체에 포함된 이산화탄소의 2배가 되는 어마어마한 양으로 인류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대기의 재앙으로 나타날 수 있는 대규모의 이산화탄소이다.

UN의 과학자들은 지구의 기후 위기를 경고하는 코드 레드(Code Red)를 발령했고 지금 이대로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면  10년 이내에 북극의 빙하는 모두 녹아 사라질 것이라 발표했으며 이러한 속도로 진행되는 지구의 온난화를 막지  못하면 2050년의 해수면은 2m까지 올라 뉴욕과 세계의 대도시 빌딩들이 물에 잠길 것이고 이와 함께 인간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배출되면 인류는 지구에서 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학자들은 경고했다.

현대 문명을 건설하면서 자연은 가혹하게 파괴되었고 산업화와 자동차의 범람으로 공기는 오염됐다.

자연을 파괴한 주범은 인간이며 기상이변은 인류가 만든 인재이다.

이미 병든 지구를 소생시킬 수는 없지만 인류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의 회복은 가능하다.

코로나 거리 두기를 실시하고 난 후 세계 각국의 공기의 질이 5%에서 8%까지 좋아졌던 사실만 보더라도 환경오염은 개선이 가능한 것이다.


첨단과학과 의료기술을 통해 의사들은 병을 고치고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그러나 병든 지구의 생명은 아무도 고치지 못한다.

다만 인류의 노력으로 지구의 수명을 조금이나마 연장할 수 있다.

인재로 인한 재앙은 인간의 노력으로 막아야 한다.

이전 21화 인간의 품종을 바꾼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