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용머니 Apr 29. 2021

코인열풍, 암호화폐? 가상자산?
펀드매니저의 짧은 소견

소위 코인이라고 이야기하는 암호화폐(cryptocurrency)에 대한 열풍이 아주 대단하다. 뭐 이건 사실 그 엄청난 상승률과 그 엄청난 변동성 때문에 발생한, 결국 대박에 대한 열망이 만들어 낸 결과이긴 하지만 블록체인(blockchain)에 근간하는 그기술 자체도 사실 놀라운 것이다. 



비록 암호화폐 때문에 블록체인이 유명해지기는 했지만, 이 블록체인이야말로 네트워크에서 분산원장 (distributed ledger*)을 사용한다는  놀라운 개념을 사용하여 스마트거래(smart  contracts) 디파이(DeFi,Decentralized Finance, 탈중앙화 금융)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 등으로 응용될 수 있어 금융을 근본부터 바꾸어 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이다. 


* 거래내역을 암호화해 참여자들이 공동으로 기록, 관리하고 과반수가 동의해야 진짜로 인정한다는 개념- 뭔가 민주적이지 않나?



필자도 아직 깊은 지식이 없지만, 지금 아주 깊게 빠져 있어 주말에 잠도 못 자고 공부하고 있다. 뭐 일단은 여기서는 암호화폐만 이야기하자.


암호화폐는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진짜 정체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의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9쪽짜리 논문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그 다음해 첫 비트코인 블록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대코인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왜 2008년인가? 바로 2008년은 금융위기가 일어났던 해다. 


즉, 암호화폐는 기존의 문제 많은 금융기득권(은행 등 제도권 금융사 및 Fed등 중앙정부)에 대항해 만들어진 것이다. 

완전 탈중앙화, 암호화를 통한 신뢰시스템 구축, 사회적 합의 라는 아름다운 개념들이다.블록체인의 핵심개념이기도 하다. 


사실 은행이나 중앙정부가 진짜 믿을만한가? 

믿고 싶다고 생각하는 거 아닌가? 정부가 마구 돈을 찍어내면? 은행에 우리가 예금한 돈의 아주 일부만 있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고(지불준비금), 은행이 망하면, 아니 정부가 망하면....? 은행에 있는 사람이 우리 계좌를 마구 헤집어 놓으면? 천재 해커가 미친 척하고 다 엉망으로 만들어놓으면? 이런 것들에 대한 의구심으로 만들어진 화폐이다. 


그러나, 화폐라고 하기는 아직은 뭐하다. 화폐(돈)의 정의를 보자. 결국 교환의 매개체, 가치저장의 수단, 가치측정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필자의 글을 읽어보자.


https://brunch.co.kr/@c2d854c48d3d490/3


먼저 교환의 매개체

아직까지 암호화폐는 상품이나 서비스와 교환하기는 불편하다. 기술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게 많고,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여진 곳은 극히 미미하다. 


가치측정의 수단. 일부 알트코인들은 0.01BTC 이런식으로 비트코인을 단위로 쓰긴 하지만 아직은 그들만의 세계다. 


그리고 변동성이 너무 높다. 비록 현재의 정부가 발행한 화폐(법정화폐, legal tender)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익률 측면에서 가장 열등한 자산(화폐의 가치는 거의 확정적인 확률로 장기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인플레이션!!)이지만, 그래도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이다.


결국 현재로서는 암호화폐는 결국 가치저장의 수단하나로서의 의미밖에는 없다. 당연히 그 가치는 사람마다 생각하는 값이 다를 거고. 그래서 가격의 변동성이 높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암호화폐라는 말보다는 엄밀하게 디지털자산이니, 가상자산이니 하는 말이 더 정확한 용어일수도 있다.


그러나, 그냥 국제적으로 암호화폐(cryptocurrency)라고 사용한다. 그냥 관행처럼 그렇게 사용한다. 교환의 매개체, 가치측정의 수단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렇다. 본래 의도가 그런 것이다.기존 법정화폐에 대한 문제인식에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이 어마어마한 단기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다. 처음 주식이 상장하면 초기에 엄청난 변동성을 보이다가 회사가 성숙해 감에 따라 변동성이 줄어드는 것처럼. 


결국 사람들간의 가치에 대한 이 엄청난 인식의 차이(미래가치에 대한 인식은10억원 vs 0원 이다)도 줄어들 것이고, 그것이 어느 쪽 방향이든... 

이전 16화 주주가 되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자. 발행시장, IPO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