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의 내가 동이 틀 때의 내게 딴지를 건다
메아리치는
작은 울림이 모여 속을 뒤집어놓고
‘살아라 그뿐이다’
속 편한 소릴 지껄인다
마음으로는 수백 번
네게, 너희에게 총을 겨눴다
너희를 사살하고
가뿐히 발걸음 옮기는 나를
수십수백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이
너희들의 피로 물기 가득한 수채화를
아니
우습게도 내년의 나를 그렸다
내일을 겁내하며 반년 뒤의 나를 그렸다
언제나 무서운 건 내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