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한 줌 필요해 걷고 또 걸었다
황금빛 눈부신 해변가를
목 한 번 축이고 싶어 땅을 팠다
생명수 솟아나는 우물가 옆을
삶은
눈을 뜨는 시간인가
감는 시간인가
나도 모르게 감고 살았던 눈을 뜬다
감은지도 모르고 헤매었던 세상
이제는 눈을 뜨고 바라본다
새벽이슬부터 저녁노을까지
여기서부터 저 멀리까지
모든 것이 아름답다
가방 속 책 한 권에 행복하여
웃음 짓는 오늘이 좋다
행복은
항상 내 곁에서 맴돌며
내가 봐주기 만을 기다리는 것.
해변의 모래와도 같이 많지만
눈을 감으면 보이지 않는 것.
한 번 찾으면 무수히 많이 엮여 나오는 것.
그리고 가장 작은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