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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봄날

by 하이브라운

봄날


봄 왔다

여름 전 봄이 아니다

겨울 지나 봄 왔다


겨우내 마음이 얼어도 애써 무시했다

웅크림도 두렵지 않았다


얼었던 마음이 희망으로 녹고

웅크림은 생명을 만든다


겨울이 길었더라도

난 봄을 기다렸으리

난 그 겨울을 살았으리


봄의 꽃이 터져 나온다

생명의 용수철이 힘차게 튕긴다


봄날의 중심에 내가 있다

꽃 향기가 삶을 취하게 한다


나는 오늘 봄날을 산다

지금이 내 봄날이다



날씨가 따뜻해져 어느덧 봄이 왔음을 느낀다.

봄날을 떠올리며 들었던 생각들.

그리고 생각을 종합하여 지은 시.

- 봄날은 반드시 겨울이 지나고 온다

- 꽃은 겨울이 있어야 봄에 개화한다

- 인생도 항상 겨울은 아니다.

- 인생의 겨울이 없다면 봄도 없다

- 우리의 봄날은 지금이다

- 겨울을 두려워하지 말자

- 겨울 동안 나의 본모습을 보고, 봄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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