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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마리토끼 Dec 23. 2021

입문 - 어학원 vs 아이표 영어

다시 3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얼마 전 이렇게 영어 공부하는 것이 잘하고 있는 것이지 확인하기 위해 c학원 레벨 테스트를 보러 갔다. 사실 기대도 많이 했다. 엄마표만 하고 정말 높은 레벨을 받는 아이들도 가끔 있기 때문이다. 사실 말이 가끔이지 인터넷 세상에서는 이런 아이들만 보인다. 엄마표 영어만 했는데 저 위에 레벨인 아이들. 그래서 나도 내심 기대를 하고 레벨 테스트를 보러 갔다.


두둥~!


   글쓰기는 학교에서 이제 3학년에 알파벳 배우기 시작한  전부니까 기대도  했고 역시 기대대로 별로였다.

  읽기 부분은 이해도는 만점인데 추론이나 주제 찾기 부분의 점수가 낮게 나왔다.

  전체 점수는 그냥 보통 학원 다닌 아이들이 받는 점수만큼 나왔다. 좀 더 상세히 말하자면 열심히 학원 다닌 아이들보다 한 단계 아래 레벨이 나왔다.

  학원에서는 주제 찾기나 추론 부분이 부족하니 학원에 등록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영어 이해 부분은 만점인데 주제 찾기나 추론 부분이 부족한 것은 국어 문제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완벽한 주제 찾기와 추론이 초등학교 3학년에 과한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살짝 했다.


  아이와 함께 아이 주도대로 영어를 이끌어오고 어학원의 시험을 본 소감은 그냥 이대로 쭉 진행해도 되겠다는 결론이다. 누누이 말했듯 행운이는 외국어 감각이 탁월한 아이는 아니다. 그냥 영어에 보통 감각을 가진 아이가 진행한 자기 주도형 책 읽기 영어이다. 앞에 이야기했듯 인터넷 세상에 존재하는 저 위 레벨 아이들은 탁월한 영어 감각을 가진 아이들일 것이다. 보통 외국어 감각을 가진 아이의 아이표 영어 결과로 나는 꽤 만족스럽다. 그래서 일단 일 년을 더 이렇게 진행하기로 했다. 이렇게 진행하며 한글 책 읽기에 좀 더 신경 쓰기로 했다. 아직 한글책 읽기에 쏟을 시간을 영어에 할애할 만큼 영어가 급하진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외국어 습득을 시간을 들여 성을 쌓는 것에 비유한다면 성을 쌓는 방법과 모양은 여러 가지일 것이다. 학원을 다니고 단어를 외우는 것은 설계도를 만들고 건축계획을 짜서 그 설계도와 건축 계획대로 벽돌로 빈틈없이 위로 쭉쭉 올려 쌓는 것이라면 책 읽기로 쌓아가는 성 쌓기는 벽돌을 내가 놓고 싶은 곳에, 내가 놓고 싶은 속도로 쌓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설계도대로 쌓는 성은 구멍 없이 빨리 위로 올라갈 수 있다. 구멍 없이 탄탄하게 설계자가 평가에 반영하는 부분에서만큼은 완벽을 기하며 쌓아올라갈 것이다.  

  반면 완벽한 설계도 없이 내가 놓고 싶은 곳에 놓는 벽돌은 높이 올라가기까지 기간도 오래 걸리고 중간에 구멍도 생길 수 있다. 대신 설계도대로 위로 쭉쭉 쌓은 성보다 넓은 땅을 차지할 수 있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모양도 가능하다.


  둘 다 장단점이 있고 어느 하나가 옳다고 할 수도 없다. 확실한 한가지는 둘 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성을 쌓다 보면 언젠가는 멋지고 견고한 성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자.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도 좋다. 영어를 꼭 해야 하냐는 질문은 접어 놓자. 하긴 하는데 학원을 보낼지 집에서 책 읽는 시간으로 채울지를 선택하면 된다. 외국어 감각이 없는 아이가 아이표 영어를 진행해도 후회하진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이표영어의 구체적 실천 방법이 궁금하다면!

https://brunch.co.kr/@c31ae816437d4cb/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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