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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두마리토끼 Jan 18. 2023

D+1 도착!

필리핀 공항. 멀리 관제탑이 보인다.

드디어 필리핀 공항 도착!!!!! 출국 심사를 하러 비행기에서 내려 일층으로 내려왔는데 행운이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한다. 보홀 공항에 화장실은 이 층에는 없는 것 같고 일 층에만 있는 것 같았다.

출국심사를 별 일없이 마치고 짐을 찾고 나가려는데 짐검사를 한다. 한국에서도 그렇고 보통 내가 갔던 공항들은 그냥 자기 짐을 자율적으로 찾아서 가는것과 달리 여기는 가방이 바뀌지 않게 하려는지 인천공항에서 수하물을 부치며 받은 표와 짐에 붙어있는 딱지를 대조해 검사한 후 나가라고 한다. 이게 좀 특이했다.

이제 공항을 나와 숙소로 가야하는데 한달살기 할 숙소에서 불러주는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아무래도 혼자 아이를 데리고 가다보니 안전이 가장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숙소에서 불러준 택시는 500페소이다. 싼건지 비싼건지 모르겠다. 바가지 쓴건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그냥 숙소에서 불러준 택시이니 안전하겠거니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

작은 시골길들을 따라 쭉 오니 숙소에 도착했다. 택시비 지불을 위해 먼저 달러를 페소로 바꾸었다. 숙소 사장님이 환전도 해주신다고 한다. 급하니 일단 환전을 하고 택시비를 드리고 대충 짐만 풀고 숙소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식사비가 생각보다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다. 맛은 나쁘지 않았다.

리조트에 공항 픽업 택시비용 500페소를 지불했다.

*가계부

420페소 돈까스

200페소 김밥

120페소 망고주스

식사를 하고 짐을 대충 풀고 행운이는 원없이 수영장에서 수영을 했다.

실컷 놀다가 마실물이 필요해서 물을 사러 나갔다. 알로나비치에 가야 수퍼마켓 같은게 있다고 해서 알로나비치로 갔다. 직원은 알로나비치 나가는 트라이시클이 50페소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100페소를 냈다. 행운이는 기사님이 원피플은 50 투피플은 100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럼 세명은 150인가. 아직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이다. 100페소는 2500원 정도이다.

행운이는 알로나비치에서 파도타기를 즐겼다. 치는 파도에 즐거워했다. 모래가 계속 행운이 발로 들어갔다. 물에서 나오고 나서도 해변모래가 발에 닿는걸 아주 싫어하는 아이인데 그래도 이번엔 본인이 원해서 들어가고 나오고 하더니 좀 익숙해진 것 같다. 한달살기를 하며 아이가 성장하길 바랐는데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좋다.

수퍼마켓에서 물을 사고 주스가게에가서 코코넛 쉐이크를 사먹었다. 그 자리에서 코코넛을 까서 믹서에 갈아서 준다. 맛있다. 정말 맛있다.

금방 해가 떨어져 어둑어둑해졌다. 얼른 숙소로 돌아왔다. 올 때는 옆에 오토바이가 달린 트라이시클을 탔는데 음.....굉장히 스릴이 넘쳤다. 과장 좀 보태서 날아가는 줄 알았다. 애는 좋다고 웃고 난리가 났다. 뭐라도 애가 웃으니 좋았다. 다행히 무사히 숙소로 도착했다.

급하게 물을 사러 나간 이유는 식수도 필요했지만 양치할 때 쓸 물이 필요했다. 따로 샤워기 필터는 챙겨오지 않았다. 뭐 필리핀 사람들도 수돗물로 잘 씻고 쓰고 할테니 말이다. 그런데 양치는 생수로 하는 게 좋다고 한다. 필리핀 물 자체에 석회성분이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필리핀에서 양치는 꼭 생수로 하려고 한다.

숙소로 돌아오고나서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또 했다. 엄마도 슬라이드를 타라고 성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