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베를린에서 신발사업하는 90년대생 사업가입니다.
워킹마스터 창업이야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은 30년동안 일본 수제화 브랜드를 운영하신 아버지다.
워킹마스터는 그러한 아버지의 장인정신을 이어받은 풋웨어 브랜드다.
물론, 워킹마스터에서 자체 개발한 ‘실리콘 테크’가 만드는 편안함이 워킹마스터의 최우선 가치지만,
아버지의 가르침을 통해 비로소 신발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고 할 수 있다.
덕분에 국내 신발산업의 부흥기를 경험했던 아버지와 절친한 사이이면서, 워킹마스터의 메인 상품인 ‘물컹슈즈’ 개발에 큰 도움을 주신 분을 만날 수 있었다. 워킹마스터의 지금을 있게 한 물컹슈즈는 아디다스 코리아를 한국에 처음 안착시킨, 제 1대 지사장 출신 설진우 개발이사님의 도움이 컸다.
1970년대 국내 신발 산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 중 하나였다. 시간이 흘러 제작현상이 산업화, 기계화로 변화하면서 인건비가 상승했다. MADE IN KOREA = 좋은 퀄리티, 신발 하면 ‘부산’이었지만 현재는 과열 경쟁 시대에 밀려 국내 대다수의 신발제작 기업들은 중국으로 터를 옮기는 등 신발산업은 하락세를 맞았다. 더군다나 2세대들은 1세대의 기술을 이어받을 생각이 없었다.
현재는 실적이 부진하지만 한 때 신발계의 애플이라고 불리우는 1조 이상의 유니콘 기업 ‘Allbirs(올버즈)’ 역시 시작은 Made in Korea 였다. (현재는 중국으로 제조국을 옮김)
2017년 창업을 결심하기 전, 유럽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었던 나는 창업이냐 기자냐의 기로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그 때 내가 유일하게 좋아했던 건 대자연과 걷기였다.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은 없었지만, 누구보다 여행과 자연, 걷기를 사랑했다.
나이키, 아디다스가 꽉 잡고 있는 신발 시장을 이길 수 있을까? 나는 디자이너도 아닌데..
결론은 나에게 창업은 맞지 않아…!
하지만 아버지의 생각은 달랐다.
아직 부산에는 능숙한 신발 제작 기술자들이 많아 나의 젊은 감각이 더해져 좋은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면 언젠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신발/깔창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 거라 나를 설득했다.
그리고 패션화가 아닌, 신발의 본질을 살린 기능화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 까지. 결국 나는 기존 신발들을 분석하고, 또 분석했다.
발이 제일 먼저 닿는 부분이 어디지?
그래, 깔창!
먼저 발을 이해하고 싶었다. 발에 대해 찾아보니 풋스캐너에 관심이 생겼다.
풋스캐너를 최초로 만든 회사 Aetrex를 알게 되었고, 10여년 전 Aetrex의 사장 Richard가 아버지와 인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찾아보니 현재 3명의 형제들이 Aetrex를 운영하고 있었다.
바로 미국에 무작정 달려갔다.
2년동안 실리콘 깔창을 개발했다.
2년 뒤, Peter가 한국에 방문했고, 마침내 우리는 독점 계약권을 따냈다.
독점 협약된 풋스캐너로 고객들의 발을 분석했다.
그렇게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제 내가 운영하는 브랜드, 워킹마스터는
조금은 투박하지만 나와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to be continued.....!
by 워킹마스터 대표 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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