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를 읽으며 수다를 나누다
나로서는 여러 왕들 중 그대가 제일 밉소. 그대는 밤낮 말다툼과 전쟁과 싸움질만 좋아하니 말이오. 그대가 매우 강력하기로 그것 역시 신이 주신 것 아니겠소.
나는 그대 일에 아랑곳하지 않을 것이며 그대가 분개하더라도 개의치 않을 것이오. 내 몸소 그대의 막사로 가 그대의 명예의 선물인 볼이 예쁜 브리세이스를 데려갈 것이오. 그러면 내가 그대보다 얼마나 더 위대한지 잘 알게 될 것이며, 다른 사람도 앞으로 감히 내게 대등한 언사를 쓰거나 맞설 마음이 생기지 않을 것이오.
일리아스 제1권 176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