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길들지 않는다>를 읽고
그런 의심이 든다면 거울을 쳐다보면서 당신의 얼굴을, 눈빛을 유심히 관찰해 보기 바란다. 야생동물의 얼굴과 눈빛인가. 하물며 참새와 꿀벌과 개미도 생기에 차 있는데, 그런 생기와 무관한 생애를 산다는 말인가.
인간이란 추억이라는 즐거움에 젖기 위해 애써 추억을 만들며, 그렇게 사는 인생을 조금도 슬퍼하지 않는 소극적인 생물이란 말인가.(p.161)
나는 말을 위한 말을 하는 자가 아니라 글로 자립한 젊음과 내면의 반란을 부채질하는 자이다. 본인이 변하지 않으면 세상도 변하지 않는다. 세상을 바꾸려면 개인의 정신을 개조하는 수밖에 없다고 굳게 믿고 있는 자이다.
‘진정한 혁명은 개인으로부터.’(p.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