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재능, 작은 일자리

소소한 재능을 꽃피울 방법

by 러브 마망

(애매한 재능, 작은

색연필 드로잉, 포토에세이, 숲해설사, 역사체험학습 강사, 글쓰기 강사…

아이들을 키우며 짬짬이 해온 일들이다. 그때는 자원봉사나 시간제였고, 수익을 위한 일이라기보다 나의 관심과 즐거움을 나누는 활동이었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하나둘 놓아야 했다.


돌아보면, 이 소소한 경험들은 모두 “애매한 재능”에서 출발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좋아하고 조금은 해낼 수 있는 것. 그 작은 재능이 이어져 나의 삶에 숨통을 틔워 주었다.


요즘은 이런 애매한 재능이 노후의 소일거리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드로잉이나 사진은 문화센터 강좌, 지역 아동센터 수업, 또는 온라인 클래스 제작으로 연결될 수 있다. 숲해설사는 자격증 과정을 거치면 지자체나 국립공원에서 활동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역사 해설이나 체험학습 강사, 역시 지역 박물관, 문화센터, 방과 후 교실 등에서 꾸준히 수요가 있다.


나는 다시 색연필을 꺼냈다. 이번에는 디지털 드로잉을 곁들여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선생님 그림에는 선생님만의 분위기가 있어요.”


KakaoTalk_20251017_201256203.png


작은 재능이 곧바로 생계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나와 사회를 잇는 느슨한 고리가 되어 준다. 은퇴 후에도 여전히 사회 속에서 나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인 셈이다. 그 재능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단서가 되고, 삶의 균형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에게 묻는다.
“내가 가진 작은 재능을, 어디에 어떻게 써볼 수 있을까?”

그리고 이렇게 답한다.

“내 삶의 무대는 내가 만든다.”



이전 17화나이들수록 미니멀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