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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울메이트 Jul 27. 2022

남편은 웃을때 엄마와 닮았다

시댁 식구를 소개합니다 - 2편

오늘 남편에게 대사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비자가 나왔으니 내일 여권을 가지러오라는 연락이었다.

야호~! 한국에서 만날 날이 머지 않았다.

붑커>> 오늘 자 나온 거 자랑하려고 엄마한테 전화했는데, 받자마자 뭐라고 하신 줄 알아?

나>> 뭐라고 하셨어?

붑커>> 와이프 잘 있냐고 물어보셨어. 그래서 엄마 아들도 여기 있다고 했지.

나>> 하하하하하(그것봐라 엄마는 내편이다 메롱)


모로코에서는 엄마를 Umi(움미) 라고 부른다. My mom이라는 뜻이다.

모로코 여행기 '모로코를 사랑하는 이유' 참고!

https://brunch.co.kr/@c3cfb8c9fc7c4b8/17


오늘은 활짝 웃으시는 움미를 그려보았다.

남편은 움미를 많이 닮았다. 지혜가 담긴 눈, 오똑하면서도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코, 동그란 볼살, 웃을 때 올라가는 입꼬리의 모양과 눈 옆에 생기는 예쁜 주름까지.  

하지만 그 무엇보다올곧은 성품을 물려주셨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엄마의 성함은 Khadija(하디자).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씨가 아이같은 미소에 그대로 드러난다.

 

움미가 나에게 '하디자'라는 이름을 처음 가르쳐주셨던 날이 생각난다. 종이에 구불구불 써가며 같이 연습했었는데. 남편에게 부지런히 데리쟈(darija, 모로코의 언어)를 배워서 곧 모로코에서 다시 만나면 그때는 움미와 자유자재로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 인샤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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