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콩이 자랑하는 두번째 글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이 있는데, 잘 정리가 되지 않아 쓰기 전 콩이 근황을 소개한다.
6월 말에 콩이는 누나와 함께 서울에 왔다가 7월 중순에 나와 함께 경주로 내려갔다. 부모님과 함께 올라오지 않으면 콩이는 답답한 가방에 들어가야 한다. 콩이는 가방에 있는 동안 계속 낑낑거리고, 승무원이나 다른 누군가가 다가오면 짖는다. 할 수 있는 건 가방 아래 있는 숨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콩이 다리 쓰다듬어주는 게 전부라 안쓰럽다.
콩이는 힘들게 서울에 올라온 후 바로 다음날 병원에 갔다. 물 섭취량이 적어 오줌 농도가 높아 신장에 무리 갈 수 있으며, 초음파 할 때 다른 장기에 혹 같은 게 보여 암으로 발전하는지 경과를 꾸준하게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건강검진받으러 갔다. 하지만 콩이는 그저 싫어하는 병원에 온 게 언짢아 창문 밖만 바라보면서 기다렸다.
병원도 다녀왔으니 이젠 마음 편하게 쉴 때이다. 푹신한 곳을 좋아하는 콩이라 이불 위에 자리를 잡았다. 월남쌈처럼 이불을 말아줬더니 아래처럼 귀엽게 푹 잠들었다.
충분히 쉬었고, 서울에 올라왔으니 콩이 데리고 한강에 갔다. 집에서 망원 나들목까지 걸어서 넉넉하게 왕복 1시간 거리인데, 콩이는 걷다가 냄새도 맡고, 중간에 멈추고 그래서 약 3시간 걸렸다. 중간에 카페에 가 더위를 피하고, 벤치에 앉아 한강 구경도 했지만 날이 너무 더워 나랑 콩이 둘 다 집에 오자마자 누워버렸다.
서울구경 후 경주에 내려간 콩이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부모님은 오랜만에 본 콩이와 날 위해 고기를 구웠고, 콩이는 고기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었다. 고기를 굽기 위해 불판을 꺼내면 콩이는 꼬리를 신나게 흔들며 신나 한다. 아래 사진을 보면 왜 그러지는 이해할 수 있다.
콩이는 먹을걸 정말 좋아하지만, 콩이도 나름 선을 지킨다. 날씨가 많이 더워져서 모두 다 안방에 모여서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는데, 아빠가 술상을 가지고 왔다. 콩이 눈앞에 먹을 게 있지만, 달려들지 않고 우리 눈치만 보고 있었다.
이상 콩이 여름 근황이었으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