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별 Oct 06. 2023

인생 2막 트리플 삶

이제부터는 일거삼득으로 살기

이제부터 나의 인생 2막은

더블 double이 아닌 트리플 triple의 삶을 살기로 했다.

일거삼득로 살겠다는 말이다.

일거삼득이란 고스톱 용어론 '일타삼피'란 말도 쓰는데 '한 가지 일로 세 가지 이득을 본다'는 뜻이니 결국 세 배의 값어치로 살자라는 뜻이다.


1963년생인 내 나이 올해 60이니 앞으로 남은 30년을 그렇게 산다면  가성비 90년의 효과로 결국 내 인생 원대로 150년은 향수하고 가는 것이라 본다.

그를 위해 간단하게나마 나름 원칙을 정해 보았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1. 영혼과 육체에 다 유익하고

2. 게도 좋고 게도 좋고

3. 지금도 좋고 나중에도 좋아야 한다.


1번 soul 소울과 body 바디에  다 좋다는 건 중요하다. 일단 보이는 의식주에만 비중을 두는 삶이 아니라 이제는  영혼적 문제에도 보다 관심을 두고 살아가는 것이 삶의 질적인 향상이 아닐까 한다.

달리 말하면 내 몸을 위해서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좋은 집에 재우는 것 못지않게 나의 심령을 돌보고 내 마음의 평온과 주위 세상의 평화도 관심하고 돌아보며 살다가자는 다.

양적으로 오래도록 어른아이로 살다 가면 무슨 소용이랴. 나이가 든다는 건 신체적 성장을 넘어서 몸은 노화가 온다 하드래도 정신적으로는 더 성숙해져 지혜롭고 깊어져 가야한다는 의미로 본다.


2번 나와 당신 둘 다에게 좋아야 한다.

톨스토이 말처럼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는 바로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이라 했듯이 내 눈앞에 있는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남편과 가족, 이웃, 직장동료, 그리고 나머지 친지들 다 소중한 당신들이다.

우리는 이 모든 '당신'들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큰 세상 속,  큰 하나 속에 있으니 나만이 아니라 내가 무얼 하든 다 같이 좋아야 한다.

그것이 소아가 아닌 대아적 삶을 사는 것이고 우리말에만 있는 참 독특한  '우리'적 마인드다.


3번은  인생은 매 순간 자유의지의 선택과 결정으로 이뤄지는 것이니 지금 나의 선택과 행동이 지금도 좋고 나중 돌아봐서도 후회가 없을 것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매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불을 켜고 창문을 열 것인 지 화장실을 먼저 갈 것인 지 처럼 소소한 선택과 결정후의 행동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그 후에도 크고 작은 선택과 결정의 연속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 결정에서 이성적 논리적 판단보다는  무의식적 감정적 판단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한다. 그리고 그 감정의 근거는 대부분 우리의 '기억'에서 온다고 한다.






암튼 이러한 선택과 결정에서 우선권을 두는 순서가 중요하다 본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Priority 우선권을 이렇게 정해 보았다.


1. What I want to do~내가 하고싶은 것

2. What I need to do ~할 필요가 있는 것

3. What I must do ~ 해야만 하는 의무

이렇게 순서를 정해 보았다.


물론 인생 1막에서는 이 순서가 3-2-1로 거꾸로 돌아갔었다.


결혼해서 자녀양육과 부모봉양, 직장생활 모두가 사랑이 바탕이긴 하나 의무적으로 했어야 했던 1순위였었다.

그러나 이젠 양가 부모도 다 돌아가시고 자녀도 30대에 이르러 독립, 출가했고 직장도 퇴직했으니 그런 건 3번째 순위로 물러나거나 아니 어쩌면 순위 밖이 되었다.


그리고 2번은 우리가 인생 어느 단계에 있든 해 줘야 하는 먹고, 자고, 입는  의, 식, 주 관련 일상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1번이 이전엔 언감생심이었다면 이제 인생 2막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가 하고 싶고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이제부터는 영순위, 일 순위요 최우선이다.


그런데 이 1순위가 딱히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럴 필요는 없다 본다.

나는 내 인생 버킷 리스트 1번이 직장과 가족 의무에서 벗어나면 세계일주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난해 5개월 혼자 여행을 녀왔고 올해도 한 달간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그러나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한 건강검진에서 암 선고를 받고 수술 후 지금도 치유 중이다. 그러니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은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큰 방향이 있으면 작은 디테일 계획이나 목표수정을 하드래도 그렇게 자신이 하고싶은 방향쪽으로 가면 된다고 본다.


나는 지금 남미, 아프리카 여행계획을 취소하고 몸 돌보기를 하고 있고 그것이 너무나 행복하다. 내 생애 이렇게 쉬어보기는 처음이라며 나 스스로도 신기해하며 이 시간을 귀히 여기며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니 지금 내가 하기를 원하는 것은 '휴식'과 인생 2막을 위한 재충전과 재정립셈이니 이 또한 너무나 소중한 시간들이다.


이렇게 일거삼득으로 트리플 인생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우선적으로 하면서 그렇게 살다가 내 인생 마지막에는 누구처럼  다 이뤘다며 웃으며 눈을 감고 싶다.


Everything is well done,  No regret  하며
마이웨이를 부르며~ 후회도 회한도 없이 ~
미소지으며 평안히 가고 싶다.


요르단 페트라 왕의 무덤 앞/ 몽골 고비사막
대장암 수술 후 병원 옥상정원에서
부산 다대포 바다 / 부산 감천마을 언제나 친구같은 어린왕자 동상
매거진의 이전글 교토삼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