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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별 Dec 23. 2023

생명복제의 현실과 방향 (2)

생명 복제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


우리에게 황우석이란 이름으로 다가 온 줄기세포는 미래사회에 여전히 핫한 이슈다.


『줄기세포와 생명 복제기술, 무엇이 문제일까?』


10대가 읽어야할 교양도서로서 이런 책 제목이 있어서 찾아봤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주제에 대해선 무엇보다 10대, 20대들이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살 날이 더 많은 그들이 과학혁명 시대의 주역들일 것이기에.      


    

 

희귀난치병 치료술의 희망, 줄기세포로 암과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을까     


줄기세포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난치병 등을 치료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백혈병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글리벡, 슈펙트 같은 표적 항암제를 사용하거나 조혈모세포 등이 있는데, 이 조혈모세포 이식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방법이다. 팔다리나 골반 등의 뼛속에 들어 있는 골수에서 혈액세포를 만들어낸다. 우리 몸에서 매일 만들어내는 세포 중에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면 난치병을 정복할 날이 올 것이다.     

 

현재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연구는 신경계 질병 관련 연구다. 현대의학으로는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파킨슨병이나 척수손상, 뇌졸중 등의 신경성 질병들을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신경조직을 교체할 수 있다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다. 우리나라 줄기세포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평가받고 있고 전 세계에서 판매 허가된 줄기세포 치료제 10개 중 4개의 줄기세포 치료제를 확보하고 있어 난치병 치료에 희망을 걸어볼 수 있을 것이다.     


줄기세포로 할 수 있는 일해서는 안 되는 일     


줄기세포 연구는 계속 발전해 탈모나 노화로 인한 관절염, 피부 노화, 혈관기능의 노화 등을 늦출 수 있는 치료제도 개발되고 있고, 암과 같은 난치병의 치료제도 개발되어 희망이 보이고 있다. 이처럼 줄기세포 연구는 노화 예방이나 생명 연장에 도움을 주는 생명과학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줄기세포 연구 중 배아줄기세포 연구에는 생명윤리의 문제가 있다. 2005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인간의 배아를 대상으로 줄기세포 연구를 하는 것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성균관에서도 유교가 인간에 대한 믿음을 기초로 하는 만큼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자연의 법칙을 깨뜨리는 일이므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렇듯 줄기세포 연구에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윤리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

(출판사 리뷰 중)          





복제인간 기술적으로는 이미 현실 가능화 단계에 와 있다. 다만 윤리, 철학적으로 제동이 걸려있는 상태일 뿐이다. 이런 놀라운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으니 과학못지 않게 개인적 가치관이나 정체성을 잘 정립할 필요성을 더욱 느낀다.  


나는 앞으로 10년, 과연 과학과 기술의 혁신으로 어지럽게 돌아갈 세상에서 제 정신 차리고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러려면 더욱 인문학적 철학적 영성적 개인 정립이 필요하다 본다. 어떤 시대적 조류의 급변이나 사회적 변화가 와도 나 자신부터 중심잡고 떠내려 가지 않고 살아가려면 지금부터라도 잘 예측하고 대비하며 깨어있음이 개개인마다 절실히 요구된다 본다.

     


복제인간 지금도 가능하다?!~ 김상욱 교수 

https://youtu.be/Q7jNTXojTUY?si=b7E7q7-L-JQthroR

        




복제 인간은 허용되어야 하는가? 아래 동영상의 토론에 찬성 반대 쌍방의 입장이 잘 정리되어 있어 가져왔다. 읽고 과연 자신은 어느 쪽에 더 설득되고 수긍이 가는지도 한번 생각 해보면 좋을 거 같다.


과학의 발전을 위해 그 기술적 발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과 인간의 존엄성과 비윤리적 환경에 관한 우려를 표하며 제동을 걸어야한다는 의견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 아래는 동영상 스크립트 내용이다(문장의 매끄럽지 못한 부분은 수정하고 내용은 그대로 가져왔다)     



사회)

먼저 찬성쪽 부터 말씀해 주십시오.          


찬성)

복제 인간에 대한 흔한 대중적 반감은 공상 과학소설들로 인하여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많은 오해와 선입견이 퍼져 있어 이를 통해 복제 인간에 대한 감정적 혐오감을 초래 했다 봅니다. 일례로 복제 인간은 자기 자신의 완벽한 분신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 새로운 쌍둥이를 만드는 것이며 결국 완벽하게 같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복제라는 단어를 인간 체세포 핵이식 내지는 인간 무생식이라는 단어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 복제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중 완전한 복제는 위험 하지만 인간의 특정 신체 및 장기 를 복제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일부 허용되고 있죠. 인간의 삶을 더 인간 답게 만들어주는 목적성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반대할 이유는 없지 않나요?     

인간복제 대해서 어느 정도 까지를 인간 복제 라고 보는 지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있어야 토론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이번 토론에서는 인간 배아의 복제기술 전반에 관한 모든 과학적 기술 시도 실험 등은 인간복제로 선정하고 토론에 임해 주시길 바랍니다.     


반대)

신체의 일부만 허용한다는 것은 어찌되었든 모든 실험을 허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어느 부위든 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나 다름 없잖아요. 실험 지원하는 자본이 땅 파서 나올까요? 처음에야 제한 복제 라고 포장 할테지만 결국 자본을 가진 기득권층에 의해 좌지우지 될 거라고 봅니다. 아무리 수많은 법을 만들어도 무용하다는 것을 경험 및 역사를 통해 배워잖아요.   

   

그리고 아까 복제 인간에 대한 반감이 오해와 선입견에 있다고 하셨는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제가 반대를 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복제는 옳은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목적을 가지고 인간의 생명을 인위적으로 창조하는 것 자체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일입니다. 선한 의도를 가지든 그렇지 않든 눈앞의 이익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한 두개씩 활용하다 보면 결국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찬성)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이다 라고 가정하고 금지하는 것은 구더기가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막는다고 해서 막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정을 하고 그 안에서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강구하는 것이 맞지 외면하고 억지로 금지한다고 해서 사회가 옳은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반대)

과학기술 발전 좋습니다. 우리가 현대사회에서 혜택 받고 있는 모든 의료 행위들을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고 해서 금지할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인간 복제는 우리 자신의 존엄성을 다루는 일입니다. 아무리 신중하다고 한들 넘치지 않을 것입니다.     


노벨이 처음부터 전쟁에 사용하고자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었을까요? 인간복제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인간의 치료목적을 위해 인간복제를 허용한다면 반대편에서는 인간 복제를 다른 위험한 용도로 사용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 시킨다 할지라도 수십억 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기란 말처럼 쉽지도 않죠. 인간 복제를 하게 된다면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확산될 것입니다.    

 


찬성)

인간 복제를 하게 된다고 생명을 경시한다는 건 좀 너무 지나친 생각 같은데요. 복제된 인간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어디 인큐베이터 안에서 수정시키고 성장시키는 게 아닙니다. 9달 동안 모체 안에 있어야 하죠. 그들은 우리와 똑같이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최근 통계를 보면 부부의 일곱쌍 중 한쌍은 불임입니다. 게다가 오염된 환경과 각종 호르몬 항생제 주사를 투입한 음식물의 섭취는 세계적으로 불임 인구를 늘리고 있습니다.      

인간 복제 기술은 불임 인구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걸 모르십니까?   

  

사회)

아 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양 측 모두 최종 발언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찬성)

우리는 보통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금지 합니다. 그 외에는 기본적으로 자유를 주죠. 복제인간 기술은 직접적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이지요. 복제인간 기술은 이 순간에도 고통 속에 죽어가고 있을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추상적으로 윤리적으로 상충 된다며 막연하게 호소하여 못하게 막는다면 오히려 그것이 폭력이 되지 않을까요?     


반대)

인간의 윤리 의식 수준은 현재 기술 발전 속도보다 뒤쳐집니다.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 봅시다. 나중에 복제 인간이 생겼을 때 우리는 복제 인간들에 어떻게 볼 것입니까? 우리와 다르게 인위적인 목적을 위해 태어난 이들을 진정으로 인간적으로 대우하게 될까요? 사람으로서의 존엄성 훼손이 반드시 뒤따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사람들은 복제 인간을 죽이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길 것이고 살인을 가볍게 생각할 위험이 있습니다. 또 인간의 복제가 가능해지면 우월한 유전자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도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인간의 개성 과 고유한 가치도 훼손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회)

인간 복제 기술이 인류에게 가져오는 긍정적인 여행은 좋게 봅니다만 위험성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VjF0VvUBOu0?si=EE4ToslOCCs_quQZ





 ...이런 끝장토론을 봐야하다니!!!


정말 우린 문명의 끝에 와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드뎌 호모데우스 신적인 인간이 되려 하는가? 그러나 하드웨어만 신 처럼 만들어낸다고 창조자가 되는 건 아니다. 소프트 웨어인 마음문제가 해결되지않으면 둘 사이의 괴리나 갭이 오히려 더 괴물이 되게  할 뿐이다. 인간이 기형적 괴물이 되지 않으려면 정확하게 기술대비 정신문명인 도덕적 윤리적 진화가 함께 이뤄져서 균형있게 가야할 뿐이란 걸 더욱 절실히 느낀다. 


그러지 않을때 이런 생명공학 유전자 놀이는 위험한 불장난이 될 수도 있다. 아무리 난치병 불치병을 고칠수 있고 노화를 방지한다는 명분이 있어도 그 보다 더한 탐욕과 이기심이 현 인류의 평균수준, 아니 극성스런 소수 지배층인 가진자의 마인드인 바에야 아직도 생명복제는 봉인해두어야 할 부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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